주석 가격, AI 열풍에 1t 5만 3400달러 돌파
전자제품 땜납 등으로 쓰이는 주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는 3개월 선물 가격이 최고 5만 3400달러를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주석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석 관련 기업으로는 콩고의 주석 광산을 보유한 캐나다의 알파민 리소시스(Alphamin Resources), 최대 주석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국영 기업 PT 티마(PT Timah), 중국 최대 주석 생산업체 윈난 틴(Yunnan Tin),말레이시아의 주석 제련업체 말레이시아 스멜팅(MSC) 등이 있다. 국내에는 주석 도금강판을 제조하는 TCC스틸, 주석이 포함된 합금제품을 생산하는 풍산 등이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주석 3개월 선물은 14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7.94%(5만3462달러)를 기록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올들어 이날까지 주석 가격 상승률은 30%에 육박하면서 2022년 세운 기록을 추월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땜납 소재인 주석은 그동안 컴퓨팅 부문의 대리 금속으로 간주돼왔다.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붐에 따라 주석 시장에 자금이 몰려들었다. 특히 중국의 투자자들이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상품 분야에 쇄도하면서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가격을 밀어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ME 등록 창고에 쌓인 재고량이 11개월 사이에 최고치에 도달한 만큼 실물 공급이 빠듯하지는 않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게다가 선물은 현물 가격에 프리미엄을 얹어서 거래되고 있어 단기 공급은 충분하다고 마이닝닷컴은 지적했다.
현재 가격은 글로벌 시장 조사회사 전망치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BMI는 지난해 12월 2026년 주석 가격 전망을 1t당 3만2000달러에서 3만 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예측은 빗나가고 있다. BMI는 반도체 산업의 견실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 생산국의 공급 불확실성 지속, 신규 광산 지연으로 정광 공급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연간 작업계획서(RKAB) 승인 지연으로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3위 주석 생산국인 미얀마는 와(Wa)주 만 모(Man Maw) 광산의 3년 채광권 획득 소식에도, 실제 재가동 여부 미확인으로 공급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