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6.48%급등...추가 상승이냐 주저앉느냐
플랜트 전문 기업으로 원자력과 화력, 신재생 등 에너지분야 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16일 6.48% 급등 마감했다. 미국 원자력·천연가스 발전 기자재 시장에서 본격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본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주가는 9만 5000원을 넘어 10만 원을 가시권에 넣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가 10만 원을 돌파할 지 8만 원대로 주저앉을 지 갈림길에 서 있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6.48%(5800원) 오른 9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1조 4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도 많았다. 하루 1796만9737주가 거래됐다.
주가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454만 8935주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44만5802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496만3188주를 순매도했다.
12일 전거래일에 비해 4.63% 오른 8만 8100원을 기록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5일 만에 9만 원대 중반에 올라서 주간 최고 종가를 기록하면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조 역량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 시 직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 시 직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AI 산업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원전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원전 설비 제조 와 건설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또 미국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고, Xe-100 SMR 16기 단조품 공급 예약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전시대에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한 주 내내 등락을 반복한 끝에 상승으로 마무리된 만큼 19일 시작되는 새 주 초반 흐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세 이후 추가 상승 탄력이 이어질지,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설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견고해지는 중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 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힌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의 의지를 믿어보자'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가 수십년 만에 돌아오는 미국발 빅사이클(Big Cycle )의 원년이라면서 두산에너빌리티를 올해 탑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 12만 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최규헌 연구원은 "올해는 대형 원전과 SMR(Small Modular Reactor) 배치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면서 "이번 사이클이 단순한 수주 증가를 넘어 장기적 성장 구조를 형성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내 대형 원전과 SMR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기자재 공급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9조 원과 5839억 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견줘 각각 16.6%, 84% 증가할 것으로 본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망했다. 수주는 지난해 실적치를 밑도는 약 12조 원대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팀 코리아의 대형 원전 수주가 없이 때문에 지난해 대비 높낮이보다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는 오랜 기간 기다려온 웨스팅하우스와 계약 현실화,SMR 수주 본격 개시가 주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팀코리아 수주 없이 10조원 내외의 가이던스가 제시될 경우 긍정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