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JX금속, 반도체 소재 기업 변신 가속...라피더스에 50억 엔 투자 검토

'일본 반도체'의 부활, 소재부터 제조까지 수직계열화

2026-01-21     박준환 기자

일본 비철금속 소재를 생산하는 강소기업 'JX금속(JX Advanced Metals Corporation)'이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하고 있다. JX금속이 일본 정부 주도 반도체 연합체인 '라피더스'에 50억 엔(약 467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나오는 말이다. JX금속은 반도체 회로 형성 공정에 필수인 금속 박막 재료 '스퍼터링 타겟((Sputtering Target)' 세계 시장을 60% 장악한 핵심 소재 기업이어서 이번 투자는 일본의 첨단 칩 제조 생태계에 직접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비철금속 소재 기업 JX금속주식회사(JX Advanced Metals)로고. 사진=JX금속

20일자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JX금속은 최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추진하는 라피더스에 50억 엔 규모의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2025 회계연도까지 민간 자금 1300억 엔(약 1조 2100억 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JX금속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소재 전문 기업이다. JX금속은 반도체 회로 형성 공정에 필수인 금속 박막 재료 '스퍼터링 타겟' 세계 시장의 60%를 장악한 세계  1위 기업이다. 스퍼터링 타겟은 진공 상태에서 이온을 충돌시켜 금속 입자를 튀어나오게 만든 뒤, 이를 기판에 입혀 얇은 막(박막)을 형성한 핵심 원재료다.  

라피더스가 목표로 하는 2나노미터(nm) 이하 초미세 공정 반도체를 양산하려면 고순도 스퍼터링 타겟의 안정된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 

JX금속이 생산하는 LSI용 티타늄 스프터링 타겟. 사진= JX금속

 JX금속은 2002년 무라야마 세이이치(村山 誠一)가 설립한 비철금속 전문 기업으로, 본사는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있다. 주요 사업은 구리와 희소 금속을 중심의 첨단 소재 제조, 자원 개발, 제련과 금속 재활용 등이다.

회사의 뿌리는 일본 4대 광산 중 하나로 1905년 설립된 히타치 광산이며 지난해 3월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 상장했다.

 사업은 반도체 소재와 정보통신 소재 등 첨단 기술을 요구하는 포커스 사업과 전통 기반 소재 사업으로 나뉜다. 포커스 사업에서는 반도체 스퍼터링 타겟(Sputtering Target)' , 화합물 반도체 재료, 고순도 금속 등 IT 장비, 의료기기, 전기자동차용 첨단소재를 공급하며, 플렉시블 인쇄 회로 기판용 압연 동박과 커넥터용 티타늄 구리합금 스트립 같은 고기능성 구리 합금도 생산한다.

요이치 하야시 JX금속 최고경영자(CEO). 사진=JX금속

지난해 9월 말로 끝난 2025 회계연도 상반기에 순 매출 3963억 9300만 엔(약 3조 6987억 원), 영업이익 700억 3400만 엔(약 6534억 원)을 거뒀다. 오는 3월 말로 끝나는 2025회계연도 연간 실적은 매출 7900억 엔(7조 3667억 원), 영업이익 1250억 엔(약 1조 1656억 원)을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JX금속은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 대규모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생산 능력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투자는 JX금속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맞물려 있다. JX금속은 수익성이 낮은 전통 자원 개발 사업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있다. 칠레 카세로네스 구리 광산의 지분 비율을 30%까지 축소했다. 구리 제련 사업에서도 오랜 경쟁자인 미쓰비시머티리얼과 손을 잡고 원료 조달과 판매망을 공유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확보한 자금과 역량은 고스란히 첨단 소재로 투입했다. 스퍼터링 타겟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광통신망 핵심 부품인 '인듐인(InP) 기판' 생산 설비도 잇달아 증설했다.

그 결과 광물을 캐는 회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쌀인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JX  투자가 실행되면이번 라피더스는 핵심 소재의 안정된 공급망을 확보하고, JX금속은 확실한 차세대 수요처를 선점하는 '윈윈(Win-Win)' 구조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