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희토류 업체 '라이너스' 2분기 매출 역대 최대...43%↑

2026-01-22     박태정 기자

중국 이외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호주 라이너스 레어어스(Lynas Rare Earths, 이하 라이너스)가 2분기에 지정학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아 역대 최대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중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이중 용도 제품 수출을 제한하고 희토류 선적을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글로벌 수요처들은 라이너스에 몰려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회계연도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너스의 생산라인의 영구자석제조에 쓰이는 희토류 네오듐프로세듐.사진=라이너스

22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라이너스는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0~12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억 190만 호주 달러(약 1억 359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산량 감소에도 판매 가격이 74% 급등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희토류 생산량은 서호주 칼굴리(Kalgoorlie) 가공 시설의 전력 장애와 말레이시아 시설의 정기 유지보수로 전 분기 대비 40% 감소한 2382t에 그쳤다. 전기 모터의 영구자석의 핵심소재인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생산량은 1400t을 기록했다. 

생산 감소를 가격 상승이 상쇄했다. 라이너스 제품의 평균 판매 가격은 1kg 당 85.6호주 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는 1년 전에 비해 74% 올랐다고 전했다. 이는 서방 국가들이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공급처인 라이너스로 몰린 결과로 풀이됐다.

아만다 라카즈 호주 라이너스 희토류 최고경영자(CEO). 사진=마이닝저널

아만다 라카즈(Amanda Lacaze) CEO는 실적 발표에서 "지정학은 여전히 우리의 친구"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국들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나 왕 씨티 분석가는 지난 20일 "영업 실행은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증산(램프업) 리스크는 내부가 아닌 외부 요인임을 시사한다"면서 " 시장 역학은 가격 하한과 투자자 자금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지정학과 정책 개입으로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이너스는 올해 4분기부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중희토류인 사마륨을 첫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최대 5000t의 중희토류 분리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미국 전쟁부에서 2억 58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배정받은 텍사스 가공 시설 건설은 미국 정부와 선매수 계약 협상을 이어가며 추진 중이다.

자석 제조사인 JS링크, 노비온 등과 협력해 수직 계열화된 자석 생산 시설 건설 논의도 하고 있다.

라이너스의 주가는 올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 상장 희토류 업체 라이너스 올해 1월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금융시장 전문 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실적 발표 영향으로 호주 상장업체인 라이너스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8% 넘게 치솟았다가 7.63%(0.79달러) 오른 11.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2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가는 올들어 35.15% 상승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