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의 힘, 삼양식품 지난해 매출 2조,영업이익 5289억
매출 2년 만에 두 배, 영업이익 3배 이상 증가
불닭 라면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불과 2년 만에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은 무려 52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소폭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518억원, 영업이익은 5239억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Buldak)'을 앞세운 해외 사업 확장과 생산 인프라 확대가 맞물리며 성장이 가속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양의 실적은 문자 그대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첫 매출 1조 원 달성 이후 2년 만에 두 배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1400억 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세 배 이상 급증했다.
실적 소식에도 삼양식품 주가는 1.42%(1만78000원) 오른 121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 증권은 최근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85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IBK증권은 175만 원에서 167만 원으로 각각 낮춰 잡았다. 유안타증권은 200만 원을 상향 제시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Buldak)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기반으로 수출 지역 다변화와 미국·유럽 메인스트림 유통망 확장에 집중했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6월11일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2공장을 준공해 생산능력(CAPA)을 키웠다.
1838억 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6개 생산라인(봉지면·용기면 각 3개)을 갖춰 라면을 연간 최대 8억3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밀양 1·2공장의 생산 물량은 연간 최대 15억8000만 개로 늘어났다. 익산공장과 원주공장 물량까지 합치면 연간 불닭류 라면 생산량은 약 28억 개가 된다.
공장 증설 효과로 불닭(Buldak)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10억 개가 팔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현재 100여 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과 미주로의 수출 비중이 매출 기준 28%씩으로 가장 많다.
김정수 부회장은 밀양2공장 준공식에서 "매운맛을 더 탐구하고 세분화해 범위를 넓혀 나가 '매운맛 바이블'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강조해 삼양식품의 차기작에 이목이 쏠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일상으로 소비되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생산·유통 인프라를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