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노르웨이에도 수출 성공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등 풀패키지 공급 계약… 1.3조 규모 .주가 4%대 빠지는 중....한투증권 목표주가 130만 원 유지

2026-02-02     박준환 기자

방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정부와 팀을 이뤄 다연장 로켓 천무를 노르웨이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주가는 4%대 하락하고 있다. 그래도 주가가 124만 원을 넘어 주가 100만 원 이상인 종목을 뜻하는 '황제주'  지위는 굳혔다. 주가는 올해 1월 마지막 날을 130만 원에 마쳤다.

천무 MLRS. 사진=한국 국방부 유튜브 캡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달 30일 (현지 시각)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등을 포함하는 총 9억 22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노르웨이에서 열린 계약식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종 대통령실 안보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서민정 주노르웨이 대한민국 대사,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라르스 레르비크 노르웨이 육군 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그로 야레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 청장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노르웨이에 공급되는 천무는 극저온의 설원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현지 맞춤형 제품이다. 

천무 기본형은 131mm(사거리 36km)와 230mm 무유도로켓(사거리 45km), 239mm 유도 로켓(사거리 80km), 280mm 단거리 탄도탄(CTM-MR, 사거리 160km), 600mm 탄도탄(CTM-290, 사거리 290km)을 발사할 수 있다. CTM 290의 경우 원형공산오차가 9m에 불과하다. 발사차량은 삼양컴텍의 강철과 세라믹 등의 장갑재을 장착하고 있으며 450마력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는 시속 80km, 주행거리는 450km에 이른다. 

KTSSM-Ⅱ 2발을 발사할 수 있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천무 계약을 계기로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를 글로벌 베스트셀러 무기체계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출 지역이 중동과 폴란드에 이어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로 확대되며 장비의 탁월한 성능과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게 글로벌 방산업계의 평가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노르웨이에 수출한 K9 자주포 운용 지원을 통해 그동안 쌓은 신뢰와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외교가 결합해 이번 계약이 성사됐다"면서 "정부와 원팀체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화의 천무 노르웨이 수출 소식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종가에 비해 4.31%(5만6000원) 내린 124만4000원에 거래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첫 거래일인 2일 종가 94만 6000원으로 출발해 28일과 29일 각각 4.72%, 0.93% 오르면서 130만 원으로 한 달 거래를 마감했다. 한 달 동안  35만9000원(약 38.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천무의 노르웨이 수출 가시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 원을 유지했다. 장남현 연구원은 "이미 입증된 빠른 납기에 더해 유럽 내 안정적 유도탄 수급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규 도입을 검토 중인 유럽 국가에서 경쟁사 대비 비교우위에 있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를 비롯해 K9, 레드백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유럽은 물론 중동에서도 다수의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수출 파이프라인 규모는 38조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면서 "해외 방산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역시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