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효성중공업 올해 영업익 1조 초과...목표주가 350만 원

LS증권 350만 원 제시...대신증권은 330만 원

2026-02-02     이수영 기자

황제주 중의 황제주로 통하는 효성중공업이 올해 북미와 유럽 수주를 늘리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따라 목표주가 350만 원이 제시됐다. 그동안 목표가 최고가는 300만 원이었다. 증권가는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써프라이즈(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를 달성했다고 평가한다.  

효성중공업 로고. 사진=효성중공업 홈페이지 캡쳐

LS증권은 2일 효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폭발하듯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82만 원에서 350만 원으로 42%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30만 원으로 19%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300만 원을 유지했다. 

앞서 하나증권은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두 배 상향했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1조 74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05억 원으로 97% 급증했다"면서 "연초 하향 조정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고, 당사 추정치 대비로도 영업이익이 의미 있게 웃돌았다"며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밝혔다. 

효성중공업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은 1조7430억 원, 영업이익은 260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9%로 1년 새 6.5%포인트 상승했다. 일회성 대손충당금 250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2855억 원, 영업이익률은 16.4%에 이르러 '수퍼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효성중공업이 설치한 76만5000V, 667MVA 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실적 개선은 중공업 부문이 견인했다. 4분기 중공업 부문 매출은 1조2136억 원, 영업이익은 2447억 원으로 각각 14%,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2%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중동 등 고마진 지역 중심의 수주 확대와 프로젝트 단가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중공업 부문의 수주도 쾌속 질주했다. 중공업 부문 4분기 신규 수주는 1조96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7조6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회사 가이던스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과 중동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유럽은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4분기 수주가 1~3분기 누적 수주보다 더 많을 정도로 대폭 증가했다.

4분기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일회성 대손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8억 원으로  개선됐다.

4분기 신규 수주는 1조7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됐다.

연간으로는 매출 5조 9690억 원, 영업이익 747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매출 4조 8950억 원, 영업이익 3620억 원을 올렸다. 

증권가는 효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다.

LS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을 6조9055억 원, 영업이익은 1조698억 원을 전망했다. 지난해와 견줘 각각 15.7%, 43.2% 늘 것으로 본 것이다.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19.8%로 추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효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이 2025년 대비 19% 증가한 7조 1100억 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1조 6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올해 매출 6조 9020억 원,영업이익 1조 100억 원을 예상한다.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북미, 유럽, 호주를 중심으로 수주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북미는 기존 초고압 변압기 외에도 장거리 초초고압 송전망(765kV) 투자 확대, 태양광 확대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성 해결을 위한 리액터 및 스태콤 수요 확대, AI 데이터센터의 온사이트 전력설비부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GIS 수요 증가 등에 추가 전력기기 수요 확대 수혜를 전망한다"고 주장했다. 

한투증권의 장남현 연구원은 2026년과 2027년 효성중공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각각 30.2%와 38.0%로 추정하고 중공업 부문 영업이익률은 각각 18.9%와 22.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포인트, 3.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장 연구원은 신규 수주 증가 역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시장 내 765kv 전력망 투자 확대로  수주가 늘 것으로 내다봤으며 유럽용 환경 GIS 개발 역시 순조롭게 진행돼 2026년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