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銀) 2027년 3월 온스당 134달러 vs 60달러까지 하락"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은 가격은 2027년 3월까지 온스당 134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싱가포르 화교은행(OSBC) 전망이 나왔다. 반면 스위스 귀금속 업체는 은값이 온스당 6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본다.
7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다국적 금융 서비스 기업 OSBC(화교은행)의 투자전략 부문 바수 메넌(Vasu Menon) 전무 이사는 2027년 3월까지 은의 장기 목표가는 온스당 134달러라고 밝혔다.
바수 메넌 전무는 CNBC에 "단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들에게는 은의 구조적 매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은의 복합(하이브리드) 특성 때문에 급격한 위험 회피 심리 속에서 종종 취약해진다고 덧붙였다.
메넌은 "은은 귀금속, 산업용 금속, 그리고 투기 요소가 모두 존재하는 복합 자산(하이브리드 애셋)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많을 때는 은이 유행처럼 번지는 자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은에는 근본 동인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은 귀금속이면서 태양광 패널, 내연기관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전자제품 등 광범위한 산업에 쓰이는 산업금속이자 투자 대상인 자산이어서 하이브리드 금속으로 통한다.
반면, 스위스 귀금속 업체 MKS팸프의 니키 실즈 조사부문 대표는 CNBC에 "은 가격이 즉각 반등하기 보다는 향후 몇 주 동안 랠리의 과열을 소화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온스당 6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은값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을 둘러싼 불확실성, 금리 인하 기대, 공급 제약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말 올랐으나 올들어서는 급락하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3월 인도 은 선물은 전날에 비해 1.06%(0.811달러) 오른 온스당 77.525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전인 5일에는 은 현물은 최고 10% 정도 올랐다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결국 2% 오른 온스당 73달러에 거래됐다.
CNBC에 따르면, 올들어 은 가격은 9.80% 올랐다. 지난 3개월 간은 61.68%, 1년 동안은 무려 137.62% 급등했다.
은 1월 말 30% 급락했다가 이후 서서히 회복하다 5일 다시 19% 폭락했다.
시장조사회사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은 가격은 어느 방향으로든 5% 이상 변동한 경우가 11번 기록됐다.
UBS의 전략가들은 최근의 급락이 펀더멘털 붕괴보다는 광범위한 위험 회피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극심한 변동성 탓에 단기 포지션 설정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목요일 늦게 발간한 보고서에서 "은 가격의 한 달 변동성이 100%를 넘어섰기 때문에 단기로 상당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속적인 투자 수요가 없다면 은 가격이 온스당 85달러 이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전략가들은 "이러한 요인들과 현재의 극심한 변동성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에서 장기 은 투자는 매력이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UBS 전략가들은 한 달 변동성이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은 가격이 온스당 약 65달러 이상을 유지할 때 이익을 얻는 전략이 단기로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가이른 시일 안에 그 수준 아래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를 반영한 것이다.
UBS는 명목금리와 실질 금리 인하, 글로벌 부채 우려, 달러 가치 하락 고려 사항, 그리고 2026년 세계 경제 성장 회복에 대한 우리의 전망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BS는 올해 시장 공급 부족량이 약 3억 온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투자 수요는 4억 온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높은 가격이 산업용수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