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15개월째 금 매입...4만 온스 증가
총 보유량 7419만 온스, 3695억 8000만 달러어치
탈달러화를 추진해온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PBOC)이 올해 1월에도 금을 매입하는 등 15개월째 금 매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앙은행의 금매입이 견실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 기조를 유지하며 외환보유 자산의 다변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하자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금값은 11.4% 급락한 온스당 4745.10달러로 내려간 이후 현재 온스당 5000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널뉴스아시아(CNA)와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은 7일 중국인민은행 통계를 인용해 인민은행(PBOC)이 2026년 1월에도 금 보유량을 늘리며 15개월 연속 매입 행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은 1월 말 기준으로 7419만 온스로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4만 트로이온스 증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194억 5000만 달러에서 3695억 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PBOC는 2024년 11월부터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PBOC는 18월간 금매입을 지속하다 2024년 5월 돌연 중단했다가 6개월 뒤 재개했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금 시장의 핵심 구조적 지지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증가했고 연간 860t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3년간 매년 1000t 이상을 매입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요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WGC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수요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금이 각국의 공식 외환보유 자산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더욱 굳히며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 구조를 완화하려는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 내 금 소비는 2년 연속으로 줄었다. 중국금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금소비량은 지난해 950t으로 전년 대비 3.75% 감소했다. 안전 자산 수요를 나타내며 전체 금소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골드바와 코인 매입은 35.14% 증가해 2연 연속 늘었다.
하나증권의 전규연 연구원은 "중국 국세청이 금에 대한 부가세 환급 제도를 2025년 11월 종료했지만 4분기 중국 가계의 금 수요는 탄탄했다"면서 "춘절을 앞두고 계절상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전규연 연구원은 "향후 금 가격의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수는 있겠으나, 중앙은행의 금 매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가격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