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고용 서프라이즈,A+ 성적표?
미국1월 고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실업률은 4.3%로 하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 1월 고용의 겉보기 등급이 A+(플러스)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1일(현지시각)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3만 명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5만~7만 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4%에서 4.3%로 0.1% 포인트 내려갔다. 실업자는 74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1월 실업률과 실업자는 4.0%, 690만 명이었다.
분야별 신규고용은 민간 부문 17만2000명 증가했으나 정부부문은 4만 2000명 감소했다. 특히 연방정부 부문이 3만4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8만 2000명, 사회복지 4만 2000명 등 12만 4000명이 증가했고 건설 부문도 3만 3000명 늘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달에 비해 0.4%, 전년 대비 3.7% 오른 37.17달러(약 4만5663원)로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둔화 추세는 지속됐다. 평균근로시간은 34.3시간으로 0.1시간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5%, 고용률은 59.8%로 변함이 없었다.
2025년 연간 고용 증가폭은 기존 58만 4000명에서 18만 1000명으로 크게 줄였다.
이번 보고서는 당초 3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정부 기관의 일부 셧다운 탓에 한 주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수치는 강한 경제의 징조라면서 미국 Fed가 금리를 내릴 것으로 다시 요청했다.
비농업 고용 소식에 달러 인덱스는 소폭 올랐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6.90으로 전날에 비해 0.10%(0.10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보고서는 급격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측면에서는 좋은 뉴스이지만 이번 보고서가 견실한 노동시장을 의밓나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신고용의 대부분이 교육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치중돼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대부분 마이너스이거나 소폭 플러스에 그쳤으며 1월 실업자 감소는 재구직과 신규 구직 실업자 감소에 따른 것인 반면, 해고와 사직에 의한 실업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문다운 연구원은 "종합으로 볼 때 헤드라인 수치가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다행인 점은 급격한 실업률 상승과 노동시장 냉각 징후는 아직까지 미약하다는 점이다"면서 "노동수요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으나 노동 공급도 마찬가지로 제약되면서 향후 실업률은 4.5%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 하방 위험이 완화되며 Fed의 조기 금리 인하 명분은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지난 1년간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고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등 잠재적 둔화 시그널이 여전하다"면서 "통화완화 기조가 중립 또는 긴축으로 선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하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Fed는 현재의 통화 완화 기조 자체는 유지하되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를 신중하게 조절하는 지표 의존적 행보를 장기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