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배당금 40%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에 주가 6.5% 급등
총배당금 오리온 1384억, 오리온홀딩스 662억 ...시가 배당률 5% 수준
제과 음료 간판 기업인 오리온이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한 영향에 주가가 6.54% 급등했다. 오리온은 주당 배당금을 40% 늘리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오리온의 최대주주는 오리온홀딩스로 지분율은 37.37%이다. 이화경 부회장도 4.08%를 들고 있다. 오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화경 부회장으로 지분율은 32.63%이며 담철곤 회장도 28.7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담철곤 회장 일가의 배당금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6.5%(8500원) 오른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인 이날 9시 30분께는 오리온은 6.77% 오르기도 했다.
오리온 주가는 이달 들어 2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 첫거래일인 2일 종가 10만31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13만 원대에 안착했다. 올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31%에 이른다.
이날 주가 상승은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이 컸다. 한화증권과 DS증권이 이날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상향하고 키움증권은 17만 5000원으로 올리는 등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렸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올해 해외법인 중심의 매출 고성장, 코코아 투입단가 하락,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전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40% 인상한 3500원으로 결정한다고 공시했는데 지난 수년 간의 배당성향 상승과 올해 실적 개선 강도를 감안한다면, 올해도 주당 배당금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 3조 3324억 원, 영업이익 5583억 원을 거뒀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7.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 그렸다. 키움증권은 올해는 매출액은11.5% 늘어난 3조 7150억 원,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6524억 원을 예상한다.
오리온그룹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회사 오리온과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이로써 오리온그룹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적용 대상인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했다.
사업회사 오리온은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2500원에서 40% 늘린 3500원으로 결정했다. 총배당금은 1384억 원으로 늘어난다. 오리온홀딩스는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800원에서 37% 올린 1100원으로 확정했다. 총배당금은 662억 원이 된다. 시가배당률(배당금을 배당 기준일 주가로 나눈 비율)은 시중 금리보다 높은 5% 수준이다.
올해 오리온그룹의 총배당 규모는 지난해보다 577억원 증가한 2046억 원으로 늘어났다.
오리온은 지난해 6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배당성향 20% 이상 배당정책 이행, 향후 3개년 배당성향의 점진 상향, 중간배당 검토 등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를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