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중동發 원자재 상승 수혜 전망에 4.50%↑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초토화되는 가운데서도 중동사태 수혜를 입어 주가가 오르는 기업들도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 종합상사로 액화천연가스(LNG), 팜오일 중개, 석유가스 자원개발, 풍력과 태양광 투자 등 에너지와 원자재 사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그런 기업 중 하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6일)에 비해 4.50%(330원) 오른 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5일과 6일 각각 11.86%(7000원), 11.06%(7300원) 급등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올들어 이날까지 54.4% 이상 상승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이 견인했다. 개인은 377만 8862주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33만1689주를 순매하고 외국인도 143만3649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쳤다.
특히 이날 주가 상승은 스피가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후폭풍에 전거래일에 비해 5.96%(333포인트) 빠진 5251.87로 주저앉은 시장에서 거둔 것이어서 더욱 돋보인다.
국제유가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7시께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C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약 30%(27달러) 뛴 배럴당 117달러,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약 25% 오른 배럴당 118달러로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긴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2022년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해상 운임 상승이 예상되면서 밀과 옥수수 등 국제곡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식음료 업종은 물론, 연료비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 업종 종목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상승은 중동발 리스크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상품 판매가격이 오르는 혜택을 볼 것이라는 증권가 보고서에 영향에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미국 에너지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국 에너지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액화천연가스(LNG), 팜 등 업스트림을 영위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판매가 인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LNG 선구매(Offtake) 계약을 확보해 저렴하게 수입할 가능성도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시장 환경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우호적이라며 "미국 에너지 익스포저가 높은 일본 상사도 마찬가지로 수혜가 예상되면서 주가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DB증권은 7만400원,하나증권과 키움증권, 삼성증권, 흥국증권, 미래에셋증권은 각 6만 2400원을 제시했다. KB증권도 1월30일 6만24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