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희토류 재고 2개월 치' 소식에 유니온머티리얼 등 희토류주 '들썩'

2026-03-12     이수영 기자

미국의 희토류 재고가 2개월 치라는 홍콩 신문 보도에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유니온머티리얼과 성안머티리얼스, EG 등 국내 희토류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4∼5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가 지난 9일에는 전쟁 조기 종결 가능성을 시사한 데는 희토류 공급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희토류 재고가 2개월치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시드니공대 호주·중국관계연구소의 마리나 장 부교수는 SCMP에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면 미국으로선 핵심 무기 부품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미국은 첨단 무기 생산을 줄이거나 희토류 전략 비축량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CMP는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미·중 정상 회담에서 희토류 문제가 중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식에 국내 희토류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모처럼 상승했다.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는 유니온머티리얼. 사진=유니온머티리얼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인세라믹과 페라이트 자석, 절삭공구 제조 업체인 유니온머티리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1.59%(171원) 오른 164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4.98%)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페라이트 자석은 희토류 자석의 강력한 대체품으로 꼽혀  유니온머티리얼은 중국의 희토류 공급망 무기화 우려가 나올 때마다 급등세를 보인다. 

유니온머티리얼의 지분 40%를 보유한 모회사로 알루미나 시멘트와 내화재료 사업을 하고 있는 유니온은 2.68%(115원) 오른 4405원으로 장을 끝냈다. 유니온 주가도 11일(3.62%)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EG가 생산하는 전기차 모터용 산화철과 희토류 페라이트용 산화철. 사진=EG

페라이트의 원료인 산화철을 생산하는 국내 1위 기업인 EG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1.73%(90원) 오른 5300원에 장을 마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회장이 경영하는 EG는 폐산(염산폐액) 회수 설비를 통해 자동차 모터와 스피커용 자석, 안료 산화철의 원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산화철을 생산하면서 페라이트 산업의 뿌리 역할을 맡고 있다.  페라이트 자성 소재 제조 판매를 목적으로 1987년 5월 설립돼 200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G는 세계시장의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으로 해외 세계 최대 페라이트업체와 유니온머티리얼스 등 국내외 대부분의 페라이트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고의 품질로 호평 받고 있다. EG의 고급 산화철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2~15%로 추정되고 있다. 

희토류 사업을 하는 성안머티리얼스 로고. 사진=성안머티리얼스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희토류 광석을 분리하고 금속을 가공,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성안머티리얼스는 3.12%(10원) 오른 331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구시 검단동에 있는 성안머티리얼스는 지난 2024년 1월 국내 안산 반월공단에 희토류 메탈바(NdPr Metal) 생산 시설을 갖추어 희토류 메탈바(NdPr Metal)를 양산하고 있다. 

내화물과 세라믹을 생산하는 동국알앤에스는 3.64%(80원) 오른 2280원에 거래를  끝냈다. 

탈(脫) 희토류 기술주로 평가받는 삼화전자도 2.76%(70원) 오른 2605원으로 장을 마쳤다.  경기도 용인에 본사와 공장이 있는 삼화전자는 전자기기의 노이즈를 제거하거나 전력을 변환하는 핵심 부품인 '페라이트 코어'를 생산한다. 희토류 대신 산화철을 주원료로 하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197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삼화콘덴서공업과 삼화전기 각각 20.75%, 11.24%의 지분율로 지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