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라이너스, 美 국방부와 ‘희토류 공급’ 계약 임박

2026-03-16     박태정 기자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 기업인 호주의 라이너스 레어 어스(Lynas Rare Earths)가 미국 국방부와 전략적 공급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희토류 시장을 장악한 중국이 희토류 자원 무기화에 대응해  미국이 핵심 광물의 안정인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희토류 기업인 호주 라이너스의 생산라인의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사진=라이너스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라이너스는 16일(현지시각)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국방부와 구속력 있는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작성했으며 조만간 최종 합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라이너스에서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를 구매하기 위해 약 9600만 달러(약 1430억 원)를 배정할 것이라고 라이너스는 설명했다. 

라이너스가 생산하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희토류 산화물은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인데 1kg에 110달러의 가격 하한선이 설정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번 의향서에는 라이너스가 향후 4년간 미국 국방부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내용이 명시돼 있으며 이는 미국의 공급망 회복력 목표를 직접 뒷받침한다.  

라이너스 측은 이번 구매 계약은 국방부와 맺은 초기 계약, 즉 미국 텍사스주에 처리 시설을 건설하기로 한 계약을 수정하기로 한 '상호 합의'에 따른 것이며, 이는 해당 공장의 미래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텍사스 현지 시설은 폐수 배출 허가 확보 문제와 규제 준수를 위한 비용 급증에 직면해 건설이 지연되자 아만다 라카즈 라이너스 최고경영자(CEO)는 말레이시아 시설의 중희토류 분리 능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공장 건설을 기다리는 대신, 라이너스가 생산한 광물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안보 리스크를 조기에 차단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방위 압박과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미국 내 유일한 채굴업체인 MP 머티리얼즈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