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한국, 올해 저성장(1.7%), 고물가(2.7%)"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7%에 그치는 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2.7% 상승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 나왔다. 물가상승률은 4%가 예상된 주요 20개국에 비하면 약과다. 내년 성장률과 물가는 각각 2.1%, 2.0%로 예상됐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지난 27일(현지시각) 공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에 대해 이 같이 내다봤다.
OECD 경제전망은 매년 2회(5~6월, 11~12월) 세계경제·회원국·G20 국가 대상으로 발표하며, 중간 경제전망은 매년 2회(3월, 9월) 세계경제·G20 국가 대상 발표한다.
OECD는 주요 20개국의 올해 성장률은 3%, 내년 성장률은 3%로 예상했고 소비자물가는 각각 4%, 2.7%로 예상했다.
OECD는 그러나 내년에는 중동전쟁 충격에서 벗어나며 한국·세계경제 모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내년에 2.1% 성장(2026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해 세계경제(’26년 대비 0.1%포인트)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전망에 비해 0.4%포인트 낮춰 잡은 것이다. 내년 전망치는 동일하다.
물가 또한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0%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G20은 2.7%로 예상했다.
한국과 경제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성장률 전망치는 12월 전망치와 동일하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 내년 1.9%로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올해는 0.2%포인트 상향되고내년은 0.2% 낮춰졌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4.4%와 4.3%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전망과 같다. 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내년 각각 1.3%, 1.1%로 예상했는데 이는 각각 지난해 12월 전망에 비해 1.0%포인트, 0.3% 포인트 상향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이를 감안하면,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과 물가 전망 상향 조정은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 영향인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경제 펀더멘탈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해석했다.
향후 상황 전개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중동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 영향도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재정부는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세제·금융·규제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최적의 정책조합으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3단계로 대응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현재 가용 재원과 수단을 모두 활용해 당장 시급한 물가·공급망·취약부문·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속 대응방안을 즉시 추진하고, 2단계 조치로 초과세수를 활용한 25조원 수준의 '전쟁추경'을 4월 중 최대한 빨리 시행해 취약부문에 대한 직접·차등 지원 등 위기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3단계 조치로 5월 이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경제 안정 추가 대책을 미리 준비하고 필요시 즉각 시행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러한 정부 정책 방향은 에너지 위기를 맞아 정부 지원의 '적시성', '취약부문 타게팅', '에너지 절약 유인 제공' 등을 강조한 OECD의 주요 권고사항과 부합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