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에너지 수입 7%감소 93.7억 달러...수출 48% 폭증

수출 48.3%증가 861.3억 달러, 수입 13.2% 증가 604억 달러

2026-04-01     박태정 기자

3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3.2% 증가한 6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7%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17.9% 증가했다.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48.3% 증가한 861억 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257억 4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전에 비해 210억 1000만 달러 불어났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원유 수입액이 3월 5.2% 감소했다. 사진은 지난 2022년 UAE에서 생산된 고품질유 머반유를 싣고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는 C GLORY호. 사진=한국석유공사

1일 산업통상부의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원유 수입액은 5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5.2% 줄었고, 가스 수입액은 23억 60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반면, 석탄 수입액은 10억 6000만 달러로 2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에 비해 7% 감소한 93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입단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 차질로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5.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월과 비교해 원유 수입액은 9.7% 증가했지만 가스는 10.4%, 석탄은 13.7% 각각 줄었다. 

이는 국제유가 변동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2월 배럴당 77.9달러에서 올해 2월 69.4달러로 내렸다가 3월에 128.5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2월에 비해 87.9%, 1년 전에 비해 77.3% 오른 것이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가 34.8% 증가한 86억 1000만 달러,  반도체장비가 4.4% 증가한 28억 8000만 달러 등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외 수입이 510억 2000만 달러로 17.9% 늘어났다.

3월 반도체 수출이 328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HBM3E D램.  삼성전자는 12단 적층  고성능 메모리인 HBM3E인 샤인볼트를 양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AI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용 수요도 증가하면서 사상 첫 300억 달러 이상 실적 달성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32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1.4% 폭증했다.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DDR 48Gb가 지난해 3월 개당 1.35달러에서 13달러로 863% 올랐고 DDR5 16Gb는 4.25달러에서 31달러로 630% 뛰었다. 낸드 128Gb는 2.51달러에서 17.73달러로 605% 급등했다. 덕분에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173억 달러에서 올해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했으나, 내연기관차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로는 2.2% 증가한 6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이 제품가격에 즉시 반영돼 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출이 54.9% 증가한 51억 달러에 이르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상시 점검하여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출에 대해 "지정학 위험에도 실제 지표 반영은 점진적일 가능성이 크고 공급 충격 발 유가 상승은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요 둔화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2분기 까지 수출 경기는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 속 수입 단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훼손 가능성이 자극됐다"면서 "지정학 위험 발발 시 단기에 에너지 수입량을 축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한국 비축 유 활용과 반도체 수출 실적 호조가 수입 증가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예상보다 무역수지 훼손 강도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