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에너지 수입 7%감소 93.7억 달러...수출 48% 폭증
수출 48.3%증가 861.3억 달러, 수입 13.2% 증가 604억 달러
3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3.2% 증가한 6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7%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17.9% 증가했다.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48.3% 증가한 861억 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257억 4000만 달러 흑자로 1년 전에 비해 210억 1000만 달러 불어났다.
1일 산업통상부의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원유 수입액은 5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5.2% 줄었고, 가스 수입액은 23억 60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반면, 석탄 수입액은 10억 6000만 달러로 2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에 비해 7% 감소한 93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유 수입은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수입단가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입 차질로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에 비해 5.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월과 비교해 원유 수입액은 9.7% 증가했지만 가스는 10.4%, 석탄은 13.7% 각각 줄었다.
이는 국제유가 변동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해 2월 배럴당 77.9달러에서 올해 2월 69.4달러로 내렸다가 3월에 128.5달러로 급등했다. 이는 2월에 비해 87.9%, 1년 전에 비해 77.3% 오른 것이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가 34.8% 증가한 86억 1000만 달러, 반도체장비가 4.4% 증가한 28억 8000만 달러 등이 증가하면서 에너지 외 수입이 510억 2000만 달러로 17.9% 늘어났다.
3월에는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높은 메모리 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AI투자 확대와 함께 일반 서버용 수요도 증가하면서 사상 첫 300억 달러 이상 실적 달성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32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1.4% 폭증했다.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이 반도체 수출 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DDR 48Gb가 지난해 3월 개당 1.35달러에서 13달러로 863% 올랐고 DDR5 16Gb는 4.25달러에서 31달러로 630% 뛰었다. 낸드 128Gb는 2.51달러에서 17.73달러로 605% 급등했다. 덕분에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 173억 달러에서 올해 1월 205억 달러, 2월 251억 달러, 3월 328억 달러로 급격히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증가했으나, 내연기관차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로는 2.2% 증가한 6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은 유가 상승이 제품가격에 즉시 반영돼 단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출이 54.9% 증가한 51억 달러에 이르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는 등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해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 전반을상시 점검하여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이진경·하건형 이코노미스트는 3월 수출에 대해 "지정학 위험에도 실제 지표 반영은 점진적일 가능성이 크고 공급 충격 발 유가 상승은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요 둔화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2분기 까지 수출 경기는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두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등 속 수입 단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훼손 가능성이 자극됐다"면서 "지정학 위험 발발 시 단기에 에너지 수입량을 축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한국 비축 유 활용과 반도체 수출 실적 호조가 수입 증가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예상보다 무역수지 훼손 강도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