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너스, 이란전 장기화·국제유가 급등에 수혜

2026-04-03     이수영 기자

SK그룹 신재생 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인 SK이터닉스 주가가 3일 급등하고 있다. 화석연료 공급 불안이 현실화되자 대체재인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SK이터닉스 로고. 사진=SK이터닉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SK이터닉스는 이날 오전 10시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7.27%(9500원) 오른 6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이후 첫 6만 원선 진입이다.

장중에는 19.64% 급등한 6만5800원에 거래됐다. 

SK이터닉스 주가는 2일에도 1.85%(1000원) 상승한 5만5000원을 기록했다.  2일 종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2만400원)에 비해 약 2.7배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주가는 약 166%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도 리터당 19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에 시장은 화석연료의 대체재인 신재생에너지를 주목한 것이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7.8% 오른 배럴당 109.03달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11.4% 폭등한 배럴당 111.54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국내 주유소 석유제품 판매가격도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1926.78원, 서울 평균은 1965.65원까지 치솟았다. 각각 전날에 비해 5.50원,  1.67원 뛰었다. 경유가격은 각각 리터당 1917.86원, 1942.17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5.10원, 1.90원 올랐다.

SK이터닉스 운영개발 현황. 사진=SK이터닉스

2024년 3월 출범한 SK이터닉스는 신재생 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태양광, 육·해상 풍력, 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전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최대 주주는 SK디스커버리로 지분율은 30.98%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다. 현재 36개 사이트에 54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보유, 운영 중이며, 향후 1GW(기가와트) 확보를 목표로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풍력 887MW, 연료전지 89MW, ESS 795MW를 보유하고 있다. 

SK이터닉스 신안우이 해상 풍력 발전소 전경. 사진=SK이터닉스

특히 풍력 사업 분야에서는 육상과 해상 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육상풍력 사업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390MW),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755MW) 등 총 1345MW 규모 프로젝트를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GW의 해상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SK이터닉스 주가 급등이 지정학 이슈에 기댄 단기 테마 성격이 있다며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