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두산 에너지·반도체 지원 나선다
우리은행이 에너지와 반도체, 원자력발전,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두산그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에 한화그룹과 생산적금융을 위한 협약을 맺고 방산·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이 한국 첨단산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일 두산그룹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협약을 통해 △시설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협력업체 상생금융 지원 등 생산적금융 분야에서 긴밀하게 움직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두 기업이 향후 100년의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우리은행은 1899년 대한천일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창립 127주년을 맞았으며, 두산그룹은 1896년 박승직상점을 모태로 올해 창립 130주년을 맞는다.
두산그룹은 차세대 첨단 기술을 가진 기업들 다수 보유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의 전자BG는 전자기기의 필수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하이엔드 CCL을 공급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차 반도체, 센서, 배선 소재와 부품, 차세대 통신 신소재, 5G 안테나 모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두산은 또 플랜트 전문 기업 두산에너빌리티, 건설장비 등을 생산하는 두산밥캣, 건설기계용 유압부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두산모트롤, 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 수소에너지 개발, 판매업체 하이엑시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업체 두산테스나,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두산로보틱스, 수소드론 개발 업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가스터빈·SMR 등 고부가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51억원, 영업이익 196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37.9%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도 올해 1조1088억 원, 내년 1조5518억 원, 2028년 1조9775억 원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두산그룹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맞춰 여신 지원 한도를 사전에 설정함으로써 자금 집행의 신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대기업영업전략부 노용필 부장은 "두산그룹은 에너지, 스마트머신, 반도체와 첨단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대표 기업이다"면서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 금융지원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1월에 한화그룹과 생산적금융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방산·우주항공 등 첨단전략산업에 생산적금융을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