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A"아부다비 알루미늄 생산 정상화에 1년 걸려"

2026-04-07     박태정 기자

중동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에미리츠 글로벌 알루미늄(Emirates Global Aluminium, 이하 EGA)는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아부다비 알 타윌라(Al-Taweelah) 제련소의 전면 정상화에 최장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감소에 따른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아랍에미리트  EGA의 1차 알루미늄 제품들. 사진=EGA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EGA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제련소 가동을 재개하려면 EGA는 손상된 기반 시설을 복구하고 각 환원 설비를 단계적으로 복해야 한다"면서 "초기 징후로 볼 때 1차 알루미늄 생산이 완전히 회복되는 데 최대 12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의 '칼리파 경제구역'에 있는 알 타윌라 제련소는 지난달 28일 이란의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이 제련소는 2025년 연간 160만t의 알루미늄을 생산했고 알 타윌라에 인접한 알루미나 정제소는 240만t의 알루미늄 원료를 생산했다. 

세계 최대 규모는 아니지만, EGA는 전 세계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처럼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EGA의 알타윌라 제련소 가동 중단과 조업 피해로 세계 알루미늄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예상했다.

세계 알루미늄 시장은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 속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급 차질과 생산시설 공격 영향으로 공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약 9%를 차지하는 걸프 지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2월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로가 사실상 폐쇄된 이후 정상적인 항로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알루미늄을 수출할 수 없게 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가격은 2일(현지시각) 1t당 3505 달러로 전날에 비해 2.2%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쟁 전 가격 대비 10% 이상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12일에는 장중 1t에 3546.50달러로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을 반영해 2026년 2분기 알루미늄 가격 전망을 1t당 3100달러에서 3200달러로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카타르 카탈룸 제련소 가동률 저하, 바레인 알바(Alba) 제련소 19% 감산, 모잠비크 모잘(Mozal) 제련소 가동 중단, 전력망 피해에 따른 이란의 알루미늄 생산량 30% 감소 등으로 2026년 알루미늄 공급량이 약 85만t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