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후루카와전기공업 주가 17.61% 폭등...AI붐 수혜?

2026-04-08     이수영 기자

일본의 후루카와 전기공업(Furukawa Electric)의 주가가 8일 17% 이상 급등했다.미국과 이란간 2주 휴전 소식에 도쿄증권거래소 주식이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후루카와 전기공업은 통신, 에너지, 자동차, 전자 부품, 알루미늄과 구리 기반 고기능 소재, 산업용 레이저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초고압 케이블과 초고밀도 광케이블, 플라스틱과 실리카로 만든 광섬유 솔루션 기술을 핵심으로 삼고 있는 일본 기업이며 LS그룹과 권선 제조 합작사를 설립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후루카와 전기공업 로고. 사진=후루카와 전기공업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루카와전기공업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17.61%(6430엔) 오른 4만 2940엔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 210억 엔으로 불어났다. 닛케이 225 종목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후루카와 주가는 폭등세다. 지난 한 달 동안 주가는 52.54% 오른 것을 비롯해 올들어 이날까지 328.97% 상승했다.  1월5일 종가 1만 540원에 비해 거의 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이 85.85배로 높은 편이다. 

모건스탠리 MUFG증권은 후루카와 일렉트릭의 목표주가로 4만 6000엔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비중확대(오버웨이트)를 내놓았다. 야후재팬은 어느 증권사인지 특정하지 않은채 일본계 주요 증권이 8일 후루카와 전기공업의 목표주가를 3만3000엔에서 4만8500엔으로 인상했다고 전했다. 이는 7일 기준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만 950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2026년 후루카와 전기공업 주가 추이.사진=야후재팬

경쟁사 주가도 모두 올랐다. 후지쿠라는 11.58%(506엔) 오른 4876엔에, 스미토모전기공업은 12.23%(1124엔) 뛴 1만315엔에, SWCC는 9.91%(1270엔) 오른 1만 490엔에 마감했다. 

후루카와 등 전기업체들의 선전 덕분에 닛케이200 평균주가지수는 이날 5.39% 오른 5만6308.42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닛케이평균주가는 한 달 만에 5만 6000엔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조건으로 휴전 합의를 수용한 게 기폭제가 됐다.

후루카와 전기공업이 생산하는 광섬유 케이블과 단면. 사진=후루카와 전기공업

후루카와전기공업은 최근 기존 제품에 비해 2배에 이르는 1만 3824심의 용량을 구현하면서도 케이블 외경은 40mm로 유지한 초고밀도 광케이블을 양산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내부와 센터 간 연결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전송 용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경쟁사인 후지쿠라가 2025년 출시한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광섬유 집적도를 확보하고 있다.  '라이테라' 브랜드를 단 광섬유 제품을 판매한다.

후루카와전기공업은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말) 연결기준 매출 1조 2000억 엔(약 11조 2177억 원), 영업이익 530억 엔(약 495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것이다. 데이터 센터 수요가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광섬유 케이블을 포함한 '정보 통신 솔루션' 사업과 기능성 제품 사업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후루카와전기공업은 1896년 후루카와 토라노스케(古河虎之助)가 설립해 출발한 비철금속 제조업체다. 일본의 15대 재벌 중 하나인 후루카와그룹 소속의 회사로 본사는 도쿄도 치요다구 오테마치에 있다. 후루카와그룹에는 일본의 유명 컴퓨터 회사 후지츠와 미즈호은행이 소속해 있다.  주요 사업은  정보통신 솔루션, 에너지 인프라, 자동차 부품, 전기 전자 재료 등 4가지 부문이다. 에너지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는 초고압, 고압, 중저압 케이블, 구리와 알루미늄 선봉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의 LS일렉트릭 등과 경쟁관계에 있다.

모리다이라 히데야(森平英也)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3년부터 경영을 맡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