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31% 증가 201억
역대 최대 분기 매출…초고압 전 比 177% 증가 등 전력망·AI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
베트남 1위 초고압 케이블 제조업체이자 LS전선 자회사인 LS에코에너지가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LS에코에너지는 전력공급용 초고압케이블, 가공선 배전케이블, 버스덕트, 구리 함량 99.99% 이상의 전기동을 원자재로 사용하며, 산업용 특수 케이블, 권선, 전력 케이블 등 각종 케이블의 도체로 사용되고 있는 SCR, 광통신 케이블 등을 생산한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 2964억 원, 영업이익 201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8%, 31.0%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돌며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가 유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출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1분기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2023년 1분기 1764억 원 이후 연평균 약 19% 성장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최대 매출을 이어가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연간 매출 9601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5%, 49.2% 늘어난 실적이다.
LS에코에너지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효과가 본격 반영된 결과"라면서 "초고압 케이블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7%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의 8차 국가전력계획(PDP8)에 따른 송배전망 투자 확대와 함께 LS에코에너지는 현지 유일의 초고압 케이블 생산 기업으로 직접 수혜를 받고 있다. 유럽 수출 확대와 아세안 데이터센터 전력망 프로젝트가 더해지며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는지난달 10일 일본 기타니혼전선(北日本電線)과 배전용 6.6kV CVT 케이블 연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6.8%로 국내 전선업계 평균(3~4%)을 크게 웃돌았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이익률을 끌어올리며 질 개선 성과가 확인됐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초고압 케이블 인증을 추진 중"이라면서 "베트남 호치민 생산법인(LSCV)의 광케이블 생산 물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수요 급증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자석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지난 9일 LS에코첨단소재가 로봇, 방산, 전기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을 겨냥한 '구동모터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동모터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장치로, 영구자석, 권선(구리선), 코어 등 3대 핵심 부품 성능이 효율과 출력을 좌우한다. 전기차에는 차량당 1~2개, UAM,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전기차 대비 수배의 구동 모터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S에코첨단소재는 현대차와 GM 등 글로벌 완성차에 대한 권선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앞서 지난달 30일 LS전선 싱가포르지사에서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인 라이너스 레어어스가 협약식을 갖고 희토류 원료 공급과 희토류 금속의 연내 양산 계획을 구체화했다. 호주 라이너스는 서호주에 있는 마운트 웰드 광산에서 희토류를 채굴해 말레이시아 공장으로 보내 정제, 금속화하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을 제외한 서방에서 가장 큰 기업이다.
LS에코에너지는 방산용 사마륨과 로봇, 해상풍력 등에 쓰이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등 연간 약 2500t 규모의 금속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영구자석 1만t 이상을 제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사마륨은 고온에서도 강력한 자성을 유지하는 사마륨 코발트 자석의 주성분으로, 고온용 모터, 센서와 항공우주 부품에 활용된다.
이로써 LS에코에너지는 원료(라이너스)→금속화(LS에코에너지)→영구자석(LS전선)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밸류체인이 가동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