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칼레보, 코코아 가격 하락에 수익 경고등...주가 17% 급락
스위스 초콜릿 메이커 리 칼레보(Barry Callebaut)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공급 우려와 업계 공급 능력 과잉을 이유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다. 세계 최대 초콜릿 메이커인 이 회사의 주가는 17% 급락했다.
미국 CNBC는 코코아 가격 하락과 업계의 공급과잉, 이란 전쟁에 따른 공급차질 등을 이유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췄다고 16일 전했다.
바리칼레보는 세전상각이익(EBIT)이 2025~2026 회계연도에 10% 중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 회사는 3개월 전에는 성장 복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7억 5220만 스위스프랑으로, 현지 통화 기준으로는 3.7%(7.3% 스위스프랑) 감소했다. 이는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2분가 코코아 관련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총 이익은 6억 6890만 스위스 프랑으로, 현지 통화 기준으로 6.8% 증가(스위스 프랑 기준 2.3% 증가)했다.
바리 칼레보 그룹의 판매량은 2025/26 회계연도 상반기(2026년 2월 28일 종료)에 6.9% 감소한 102만 247t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시장 상황 악화의 영향이 지속됐지만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AMEA)와 라틴 아메리카 등지의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6% 감소하는 등 개선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닐슨3에 따르면 전 세계 초콜릿 판매량은 5.1% 감소했으며, 이는 전 세계 초콜릿 제과 시장의 하락세(-6.5%)를 앞지르는 수치다.
식품 제조업체의 판매량 감소(-5.4%)는 소비자들이 수요 감소에 맞춰 소비 행태를 조정하는 등 시장 역학 악화와 북미 지역의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다. 고급 초콜릿 판매량은 3.4% 감소했는데, 이는 카카오 가격 하락 환경에서 높은 가격으로 경쟁력이 일시 압박을 받았고, 공급 차질 또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코코아 판매량은 시장 수요 부진, 특히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수요 감소와 수익성이 높은 부문에 대한 판매량 우선 전략 탓에 14.3% 감소했다고 바리칼레보는 밝혔다.
코코아 가격은 15일 0.72% 하락한 1t당 3573.28달러로 떨어졌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랠리를 펼쳤지만 코코아 가격은 올들어 41.6% 하락했고 지난 1년 간은 57.6% 내렸다.
다른 상품들과 마찬 가지로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제한된 공급과 가격 상승 등으로 코코아 가격에 충격을 줬다. 그러나 최근 몇년 간에 비해 훨씬 증가한 수확량은 코코아 가격 상승에 제한을 가했다.
이날 바리칼레보 주가는 장중 최대 17% 하락했고 오후 2시30분께는 15.8% 하락 거래됐다.
하인 슈마커(Hein Schumacher) 최고경영자(CEO)는 산업 혼란기를 경고하면서도 회사가 견줄 수 없는 시장 위치에 있으며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슈마커 CEO는 "회계연도 상반기 코코아 콩 가격이 하락했는데 이는 초콜릿 시장의 모멘텀을 권장하고 강력한 잉여현금프름 발생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장의 하락 속도와 경쟁하는 공급능력 과잉 시장, 규모의 감소, 공급차질이 EBIT 성과와 조정 수익성 전망에 충격을 줬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