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수퍼사이클' LS일렉트릭,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과 영업이익 분기 기준 역대 최대

2026-04-21     박준환 기자

전력기기 생산업체인 LS일렉트릭이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력 수퍼사이클 덕분에 수요가 급증한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S일렉트릭은 21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3766억 원, 1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3.4%,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순이익은 1196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7.6% 늘어났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사진=LS일렉트릭

북미 시장의 폭발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증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특수가 매출증가의 일등공신이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 인프라 수요가 몰렸다.

또한 미래 먹을거리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효율을 높이는 직류(DC) 솔루션 수주도 본격화한 것도 보탬이 됐다.

LS일렉트릭이 생산하는 초고압변압기.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또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5조 원) 대비 약 6000억 원 늘어났다.

이 중 초고압 변압기 수주 잔고가 3조 1000억 원을 차지하며 장기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LS일렉트릭은 생산 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제2생산동 가동으로 생산 능력이 기존 2000억 원에서 6000억 원 규모로 3배 확대됐다.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 공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증권가는 이번 호실적을 바탕으로 LS일렉트릭이 '전력 수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메리츠증권은 북미 전력기기 공급부족 장기화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사업 기여도가 높아진다며 목표주가 26만 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초고압 변압기 수주 잔고가 3조 원을 돌파하며 3년 이상의 먹을거리를 확보했다며 목표주가 24만 5000원을 내놓았다. 또 대신증권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일시 현상이 아닌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한 것"이라며 23만 원을 제시했고 하나증권은 "국내외에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전력사업 중심 외형 확대가 이어지는 중"이라며 목표주가 22만 원을 내놓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