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배터리소재 흑자 전환...1분기 영업익 177억

2026-04-30     박준환 기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으로 긴 적자 수렁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지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에 선제대응하고 리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축소가 주요 실적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월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금호석유화학, BEI(비이아이)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식에서 금호석유화학 고영훈 중앙연구소장, 포스코퓨처엠 홍영준 기술연구소장, BEI 배창득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은 30일 올해 1분기 매출 7575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 증가하고 시장 예상치(약 96억 원)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전 분기 518억원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선 점이 돋보인다. 

당기순이익은 63억 원으로 전년 동기(491억 원)에 비해 87.2%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5576억 원, 영업이익 518억 원 손실, 당기순이익 233억 원 적자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 9386억 원, 영업이익 328억 원, 당기순이익 365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약 4451% 폭증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배터리소재 사업은 매출 4336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손실 폭은 크게 줄었다. 삼성SDI에 대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BBU용 NCA 판매가 양호하게 이뤄졌다.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코발트, 양극재, 리튬, 니켈.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양극재 신규 시장 판매 확대와 고부가 제품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 함량 87% 제품(N87)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해당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 3239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증가했다. 플랜트 공사 물량 확대와 라임(생석회) 설비 효율화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시장 흐름에 맞춘 선제 투자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급격한 수요 확대에 따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포항 양극재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전환해 올해 말부터 고객사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5월 착공에 들어가며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음극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팩토리얼에너지의 전고체 배터리 견본품. 사진=팩토리얼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을 하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 분야 선두주자인 실라 첨단소재(Sila Nanotechnologies)와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금호석유화학, 비이아이와는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관련 협업을 이어가며 글로벌 기술기업들과 잇달아 업무협약과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시장 수요 적시 대응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병행해 중장기적인 실적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