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그룹 방산업체 퍼스텍, 주가 4월 한 달에 104.55% 폭등

2026-05-03     이수영 기자

범현대가 후성그룹 방산 계열사인 퍼스텍의 주가가 4월 한 달 동안 104%이상 폭등했다. 쉽게 말해 주가가 두 배로 뛴 것이다. 

방산업체 퍼스텍 로고.사진=퍼스텍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퍼스텍은 4월 1일 6600원에서 30일 1만3500원으로 마치면서 한 달 간 상승률 104.55%를 기록했다. 4월 23일(-2.48%)부터 28일(-3.01%)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긴 했지만 방산 테마와 연계돼 투자자들이 몰려 두 배 이상의 상승률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가 주요 매수세력으로 활동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개인은 상승 장 속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경향을 보였다.

특히 기관은 4월 9일부터 22일까지 11일 거래일 가운데 16일(5만 1596주 순매도)과 23일( 8만8837주 순매도)를 빼고 9거래일 동안 총 162만 9663주를 순매수했다. 특히 17일과 20일에는 각각 59만8370주, 49만 4389주를 순매수했다. 이틀 사이에 100만 주 이상을 순매수한 것이다.

외국인은 14일부터 17일까지 4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총 85만 8140주를 순매수하며 수급을 주도했으나 20일 하루에 122만 6819주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퍼스텍 주가는 올들어 4월 말까지 약 248%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6584억 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는 3880원이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263.88% 치솟았다.

후성그룹 계열사인 퍼스텍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와 '해성' 대함 미사일 등의 발사 통제장치, 유도조종장치, 구동장치와 함께 T-50 고등훈련기, 수리온헬기 등의 조정석 패널과 제어표시장치, 한국의 명품 자주포 K-9 '썬더', 육군의 주력전차 K-1 등의 전장품과 구동장치 등 현대전의 핵심 무기체계의 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방산업체 퍼스텍이 생산하는 미사일 유도조종장치. 사진=퍼스텍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조 337억 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현재 매출액을 기준으로 약 5.4~8년치의 일감이다. LIG D&A에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의 핵심 부품인 구동장치와 유도조종장치 공급 계약을 따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는 폭발물 탐지와 제거로봇의 구성품 약 566억 원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대한항공과 맺은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양산계약과 KF-21 보라매 관련 부품 계약도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부의 '드론 전사 양성' 정책 등에 힘입어 무인화와 로봇 분야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퍼스텍은 또 자폭 드론, 지뢰 제거 로봇, 수직 이착륙 비행 로봇 등 미래 전의 핵심인 무인 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방산업체 퍼스텍의 2023~2025년 실적 추이.사진=퍼스텍/구글AI 생성 이미지

퍼스텍은 지난해 매출액 2948억 원, 영업이익 106억 6000만 원을 올렸다. 2024년 대비 매출액은 42.2%, 영업이익은 14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7억 3000만 원으로 34.9% 증가했다. 2024년에는 매출 2073억 원, 영업이익 43억 5000만 원, 당기순이익 108억 2000만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9.7%, 73.4%, 13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기업임을 알 수 있다.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사진=퍼스텍

퍼스텍은 후성그룹 계열사다. 후성그룹은 퍼스텍과 함께 내화물 제조업체 한국내화를 비롯해 퍼스텍, 반도체 가스, 이차전지 전해질과 냉매 등을 제조하는 후성 등 상장사 3개와 20여개의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창업자 김근수 후성그룹 회장의 모친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고 정희영 여사다. 김 회장은 정의선 현대그룹 회장과는 고종사촌지간이다.

김근수 회장은 퍼스텍의 지분 25.2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쟝남인 김용민 후성그룹 총괄부회장 겸 퍼스텍 대표도 17.57%를 가진 대주주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