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DJBIC 월드지수 편입 등 호재 잇따라

2026-05-06     박준환 기자

포스코그룹 소재 전문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배터리 소재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을 받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능력을 평가받은 데다 일본 업체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단독 개발 협력 소식이 전해졌다. 배터리 소재 적자 축소에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주가도 7%대 상승하면서 5월 장초반을 기본 좋게 출발했다.

포항 영일만 4산단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오후 2시 37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7.87%(2만 1000원) 오른 28만 8000원에 거래됐다. 4일(5.95% 상승)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이 국내 배터리 소재 업계에서 최초로 S&P글로벌이 발표하는 'DJBIC(다우존스 최상위 기업 지수)'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됐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S&P글로벌이 주관하는 이 지수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환경적·사회 책임을 종합 분석해 발표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책임투자 판단 근거로 쓰인다.

S&P글로벌은 세계 시가총액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상위 10% 기업을 '월드 지수'에 편입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시가총액 600대 기업 중 상위 20%는 '아시아퍼시픽' 지수, 국내 200대 기업 중 상위 30%는 '코리아' 지수에 각각 포된다.

포스코퓨처엠은 탄소 배출량 저감 실적과 공급망 관리 능력, 안전보건 경영 체계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포스코퓨청넴은 2050년 탈탄소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저탄소 연료 전환, 공정 효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에 생산하는 이차전지 양극재 원료인 코발트, 양극재, 리튬, 니켈. 사진=포스코퓨처엠

원료 조달 과정에서도 텅스텐, 코발트 등 인권침해 우려가 없는 책임광물을 사용하며 지난해 2월 포스코그룹 인권경영 선포 이후 차별 금지와 산업안전 보장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단독 개발 협력 소식도 전해졌다. 자세한 회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도요타 자동차나 혼다가 아닌 일본의 중견 자동차 회사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전고체 양극재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말 1t 단위의 시제품(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완성차에 탑재하고 실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으로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또 미국 팩토리얼과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협력을, 실라와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각각 구축했다.

1분기 실적도 좋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30일 올해 1분기 매출 7575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전 분기 518억원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흑자로 돌아선 점이 돋보였다. 

특히 배터리소재 사업은 매출 4336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는 이어졌지만 손실 폭은 크게 줄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양극재 신규 시장 판매 확대와 고부가 제품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 함량 87% 제품(N87)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해당 부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 3239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증가했다. 플랜트 공사 물량 확대와 라임(생석회) 설비 효율화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급격한 수요 확대에 따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포항 양극재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전환해 올해 말부터 고객사 공급을 시작할 계획으로 있다. 또 음극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면서 호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3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KB증권은 28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각각 올렸다. BNK투자증권은 지난달 목표주가 33만 원을 내놓았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양극재 매출이 성장세가 전분기 대비 1.6배로 두드러졌다"면서 "양극재 판로 확대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 시작으로 중장기 성장세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