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유리기판 생산하나...주가 4%대 강세

2026-05-07     이수영 기자

SK그룹 첨단 소재 전문 기업 SKC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7일에도 상승 중이다.  부진한 화학·동박 본업의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향후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의 조기 양산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C는 미국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Glass Substrate)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리기판은 실리콘 기판보다 평평하고, 열팽창이 적으며, 신호 손실이 낮아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에 최적화된 차세대 기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이 유리기판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SKC가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C로고. 사진=SKC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C는 이날 낮 12시 44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4.28%(6900원) 오른 16만 8100원에 거래됐다. 장중 18만4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SKC주가는 이로써 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주가는 6일까지 약 54% 이상 상승했다. 

SKC는 특히 6일에는 오전 11시께 30%(3만 7200원) 폭등하며 상한가 16만 1200원에 올라선 뒤 마감했다. 당일 외국인이 29만 9831주를 순매수하고 개인도 4만 8584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폭등을 거들었다. 기관은 32만 3752주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의 재미를 챙겼다.

SKC는 본업 경쟁력 회복과 반도체 신사업 기대감을 동시에 등에 업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C는 자회사 앱솔릭스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하반기 신뢰성 테스트를 완료하고 내년 양산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의 유리 기판 제조공정. 사진=SKC

메리츠증권은 SKC에 대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유리기판 사업이 현재 전기 와 신호 성능 검증을 완료하고 생산 수율 확보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SKC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 원을 제시했다.  이는 삼성증권 제시가와 같고 유안타증권 목표가 11만 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C는 1분기 영업실적을 계기로 연간 2차전지 소재와 화학부문 수익성 개선의 틀을 마련했다"면서 "올해 성장, 수익성, 재무 관점의 턴어라운드 원년의 해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00억 원을 기록하며 약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4966억 원, 영업이익은 287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적자폭은 전분기에 비해 약 73% 줄고 시장 전망치(504억 원 손실)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이차전지 소재(SK넥실리스)는 매출 1569억 원, 영업손실 326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 동박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95%,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판매가 132%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말레이시아 공장 효율화로 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반도체 소재(ISC 등)는 매출 683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을 올렸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로 영업이익률 34.5%로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화학산업은 매출 2708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