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포트, 그라스버그 전면 재가동 목표 2028년으로 연기

2026-05-09     박태정 기자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의 인도네시아 합작기업인 프리포트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발생한 사고 복구 지연에 그라스버그 광산의 전면 생산 재가동 목표를 2028년 초로 연기했다. 이 때문에 올해 구리 생산량 전망치가 기존 10억 파운드에서 7억 파운드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고 글로벌 구리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을 지지할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광업기업 프리포트 맥모란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노천 구리광산 전경. 지난해 9월 발생산 지하갱도 사고로 생산 완전 재개 시점이 2028년 초로 연기됐다. 사진=프리포트맥모란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PT프리포트 인도네시아(PTFI)의 성명을 인용해 8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했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 중앙 파푸아주에 위치한 이 거대 광산 단지가 2028년 초에 풀가동 상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전 목표는 2027년 말까지 완전 재가동하는 것이었다. 

지연 요인은 지난해 9월 발생한 심각한 사태(mudflow) 사고 이후, 지하 광산의 물류와 광석 처리 인프라에 대한 추가 작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라스버그 블록 케이브(Block Cave) 지하 광산 구역에서 지난해 난 사고로 7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생산이 중단되어 '포스 마쥬어(불가항력)'를 선언해야 했다.

이 조업 중단은 세계 구리 시장에 큰 압박을 가했다.당시 그라스버그는 연간 170만 파운드의 구리를 생산, 전세계 구리 공급량의 3%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 이 광산은 연간 140만 온스의 금을 생산하는 주요 생산지이기도 하다.

복구를 위해 프리포트는 산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부터 시작하여 단계적인 재가동 계획을 세웠다. 딥 밀 레벨 존(Deep Mill Level Zone)과 빅 고산(Big Gossan) 지하 광산은 이미 지난해 조업을 재개했으며, 그라스버그 블록 케이브(GBC)의 일부 구역은 지난달에 가동을 시작했다.

당초 이 광산 기업은 올해 중반까지 가동률을 85%로 끌어올린 뒤, 2027년 말까지 100% 정상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실적 발표에서 회사 측은 완전 생산으로 가는 궤도가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하반기 65%, 2027년 중반 80% 가동을 거쳐 2028년 초 완전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완전 가동 재개 시기가 1년여 늦춰지면서 구리 생산 목표치도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밝힌 10억 파운드에서 7억 파운드로 하향 조정됐다.

토니 웨나스(Tony Wenas) 프리포트 인도네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지하 광산 사고 이후 현재 복구 단계에 있으며, 현재 생산량은 약 40%에서 50% 수준"이라면서 "회사는 2028년 초까지 완전 가동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광업기업 프리포트맥모란이 생산하는 전기동 패널. 사진=프리포트맥모란

한편, 미국 프리프토맥모란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정부와  그라스버그 광산이 잔여 자원 수명 전체에 대한 운영권 연장에 합의했다.프리포트는 2041년까지 PT 프리포트 인도네시아(PTFI) 지분 48.76%를 유지하고 2041년에는 지분 12%를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프리포트는 지난달 23일 2026년 1분기 매출 62억 3000만 달러,  영업이익 21억 4000만 달러, 순이익 8억 81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57달러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64%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 57억 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지난해와 견줘 150% 급증했다.비용통제와 구리 가격 상승 덕분에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프리포트맥모란은 8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61.65달러로 1.72% 상승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3개월물 선물은 1t 당 1만 348달러,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현물은 1t당 1만3445달러로 강제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전력망 투자, 전기차 수요 등 구조적인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라스버그 가동지연 등 공급 측면의 불안 요소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