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2분기에도 25% 증가 전망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18.4% 증가 358억 원... 2분기 430억 원 전망돼

2026-05-10     박준환 기자

초콜릿 제품 등을 만드는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쇼크'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5% 증가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 코코아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와 인도, 카자흐스탄 등 해외 법인의 견실한 성장, 비용효율화 노력 가시화 등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도에서는 제과와 빙과 법인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판매 채널이 확대됐고 카자흐스탄에서도 현지 내수 매출과 수출이 동반 성장하고 있어 2분기 실적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인디아 사옥. 사진=롯데웰푸드

하나증권의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10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2분기 연결기준으로 롯데웰푸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5%, 25.2% 증가한 1조 1121억 원, 430억 원, 영업이익률 3.9%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매출은 제과 4963억 원, 푸드 3453억 원, 해외 2706억 원을 예상했다.

하나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연간 이익은 전년 대비 56.9% 증가한 1718억 원, 매출액은 4.4% 늘어난 4조 40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2분기에는 롯데웰푸드에 긍정 요인과 우려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 요인으로 1분기 손익 개선 요인인 사측의 비용 효율화 노력 가시화,  해외 법인의 견실한 성장, 전년 기저를 꼽았다.

그는 우려요인으로 2분기부터 일부 건과 품목 판가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하고,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부자재 등 원가 부담 추이를 지켜봐야 하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가능성도 존재하는 점을 들었다.

롯데웰푸드 로고.사진=롯데웰푸드 홈페이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73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18.4%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률은 3.5%였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 1조 183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 영업이익률 2.4%를 훌쩍 웃도는 실적이다.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회사 측의 물류·원재료 구매·인력 관리 등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1분기 손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사업 부문은 매출 7704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7%, 174.3% 성장했다. 저효율 제품군을 정리하는 판매채널 합리화 작업과 물류, 구매 프로세스 효율화를 지속한 결과로 풀이됐다. 몽쉘, 빼빼로 등 메가 브랜드 라인업을 프리미엄으로 확장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해 내수 침체를 방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푸드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유지 매출이 대두유 현물 상승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나 실질 판가 전이 시점 차이로 손익 기여는 제한된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공 매출은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해외 제과 매출액은 27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러시아와 인도가 성장을 주도했다. 인도 건과 및 빙과 매출은 각각 14.7%, 17.8% 증가한 것으 로 파악됐다. 견실한 탑라인 성장 기인해 영업마진도 전년 대비 50bp(1bp=0.01%포인트) 개선됐다.

롯데웰푸드의 초콜릿 제품. 왼쪽부터 프리미엄 가나, 드림카카오, 비스킷 빼빼로.사진=롯데웰푸드

1분기 영업이익이 118% 증가한 것은 원재료 가격 안정화 덕분이 크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국제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1t당 1만달러를 넘었으나 현재는 4000~5000달러 선으로 점차 안정화돼 있다. 미국 뉴욕  ICE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 코코아선물은 8일 전날에 비해 4.20%(186달러) 내린 1t당 4241달러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 가격은 올들어 30.07%, 지난 1년 간은 53.84% 각각 하락했다.

하나증권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2분기까지는 실적 가시성이 다소 약해 보인다"면서도 "하반기는 기저효과가 기대되며 카카오 투입 부담 완화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LS증권 박성호 연구원은도 지난달 내놓은 보고서에서 "제과 업종의 특성상 원재료를 미리 확보(래깅 효과)하기 때문에, 시장 가격 하락이 실제 매출 원가 감소로 이어져 이익에 본격 기여하는 시점을 올해 하반기(3·4분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