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옥시아 2025회계연도 영업익 '어닝 서프라이즈'?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오는 15일 2026년 실적을 발표하는 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이 2018년 분사해 자회사로 설립된 회사로 낸드와 SSD를 제조한다.
10일 일본의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키옥시아 홀딩스가 오는 15일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말)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AI(인공지능) 플래시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옥시아는 4분기(2026년 1~3월) 매출은 8450억 엔~9350억 엔(약 7조 9042억 원~약 8조 7460억 원), 영업이익은 4400억 엔~5300억 엔(약 4조 1158억 원~4조 9576억 원), 순이익은 4538억 엔~5138억 엔(4조 2488억 원~4조 8061억 원)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배 이상 웃돈다.
시장예상치는 매출액 6482억 엔(약 6조 633억 원), 영업이익 2488억 엔(2조 3273억 원), 순이익 1640억 엔(1조 5359억 원)이다.
클라우드 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업용 SSD(eSSD)판매가 급증한 데다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낸드 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게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뿌리 깊은 수요를 배경으로 메모리 판매가 호조"라면서 "이익 수준의 성장이 초점"이라고 전했다.
회사측은 올해 2월 발표한 '2025 회계연도 3분기 결산자료'와 연간 가이던스에서 2025회계연도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28~33% 증가한 2조 1797억엔~2조 2697억 엔, 영업이익은 약 57~77% 늘어난 약 7096억 엔~7996억 엔, 순이익은 67~89% 증가한 4537억 엔~5137억 엔을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당시 시장 컨센서스(5255억 엔)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자체 전망이다. 키옥시아 측은 고성능 기업용 SSD(eSSD)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분기 영업이익률은 24.5~26.5%였는데 1~3월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져 마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측은 8세대 BiCS FLASH 양산과 비용 절감을 통해 단위당 제조 원가를 낮춘 점도 이익 급증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약 2057억 엔 수준이었다"면서 "4분기에만 지난 3분기 전체 이익보다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며 연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