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걱정 말고 AI 수혜 반도체주 잡아라"

2026-05-11     이수영 기자

중동전쟁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은 제한되는 만큼 인공지능(AI) 혁신의 수혜 대상인 반도체 주를 잡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AI 산업 성장과 관련해 반도체 투자는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유다.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말 IT 종목이 상승하며 주요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HBM3E D램.  삼성전자는 12단 적층  고성능 메모리인 HBM3E인 샤인볼트를 양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11일 "연속적인 증시 강세에도 시장 한 편에는 우려 요인이 존재한다"면서 "중동발 고물가가 대표적"이라며 이같이 조언했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로 3월 상승률(3.3%)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물가가 생각보다 오른다면 인플레 압력과 긴축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가 안정목표치 2%를 크게 웃돌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현재 명목 금리에서 실질 금리를 빼서 산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1년과 2년 기준으로 고점에서 반락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이란 종전 협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온다면 물가는 더 이상 시장 전체를 흔드는 요인이 아니라 일시의 변수로 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미국 증시의 IT 종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한 주간 11.1% 오르면서 다른 벤치마크 수익률을 모두 웃돌았다.

2-26년 5월8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종목 수익률.사진=한국투자증권

 

이에 대해 김대준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IT 상승이 단순 랠리가 아닌 AI 투자 사이클 본격화에 따른 대세 상승장 진입을 시사한다"면서 "8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마이크론과 인텔, AMD 등  AI와 직결된 반도체주 급등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시장의 성장 길목은 명확하게 반도체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국에서 발생한 결과는 한국 증시에서도 바로 투영될 것"이라면서 "대표 IT 업종인 반도체는 올해 이익조정비율이 오르고 있고 여기에 투자심리 개선이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다른 업종에 비해 부담이 없다"면서 "현재 PER(주가수익비율) 배수는 이익의 대폭 증가에 힘입어 5.2배를 나타내고 있는데, 최근 1년 고점의 47%에 불과하다"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현재 주가에 대해서는 실체 없는 상승이 아닌 이익 개선과 투자 활성화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일각에서 나오는 주가 급등에 따른 거품 우려에 대해 "지금은 과거와 차이가 있다. 실체 없는 상승이 아닌 이익 개선과 투자 활성화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제하고 "고물가 우려는 잠시 내려놓고 AI 혁신 수혜 대상인 반도체를 계속 붙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빠른 매도가 아니라 보유에 따른 수익률 극대화 기조를 아직은 바꿀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