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도 AI붐 수혜? 주가 25% 폭등한 이유
대한광통신 주가가 11일 하루 동안에 25% 폭등하고 52주 신고가 기록도 새로 쓰면서 주목받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광섬유-광케이블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국내 유일 기업으로 통신과 전력 케이블 제조업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한광통신은 전거래일(8일)에 비해 25.06%(5600원) 오른 2만 7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 8600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달 30일(0.53%)부터 11일까지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는 1만 5000원대에서 2만 8000원 목전까지 올랐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강한 '쌍끌이 매수'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에 313만 5305주를 순매수하고 기관도 21만 6775주를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쓸어 담았다. 개인은 333만 2550주를 순매도했다.
주가 강세는 미국과 국내 통신사들의 대규모 네트워크 투자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광통신과 안테나, 중계기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초고속·저지연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인 광케이블 수요가 폭증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언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국의 글로벌 AI·XR(확장현실) 플랫폼 기업과 AI 데이터센터용 864심 초고밀도 광케이블 1차 물량 384만 달러어치(약 54억 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AI·XR(확장현실) 플랫폼 기업의 인프라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대한광통신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공급하는 케이블은 케이블 하나에 864개의 광섬유 코어를 집적한 초고밀도 광케이블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환경에 반드시 필요한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23년 미국 광케이블 전문기업 '인캡 아메리카'를 인수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 '바이 아메리카' 등 현지 생산제품을 선호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니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수주 기반을 갖췄다.
1974년 설립된 대한광통신은 광통신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대한전선의 자회사였으나 이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섬유에서 광케이블에 이르는 전 공정을 아루르는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한 광통신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光)소재 기술 전문성으로 차별화된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대한광통신은 차세대 저궤도 위성과 원전용 내방사선 광섬유 성능을 검증하고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핵심 광점유 레이저 모듈을 공급하는 등 광케이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축하고 있다.
티에프오인더스터리가 지분 7.29%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설윤성 대표이사도 6.11%를 보유한 대주주다. 설 대표는 설원량 전 대한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