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말, 리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저장장치(ESS) 수요 폭증과 주요 생산국의 강력한 공급 통제정책에 리튬 가격이 오르면서 세계 1위의 리튬 생산업체인 미국 앨버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말은 리튬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나왔다. 리튬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앨버말은 1분기에 월가의 예상을 뒤엎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13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앨버말이 리튬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주"라고 호평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앨버말의 실적과 주가는 긍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앨버말은 리튬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에 월가의 예상을 뒤엎은 강력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앨버말의 리튬 평균 판매가격은 1kg에 16.9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2%, 전분기에 비해 40% 상승했다. 판매량은 5만 3000t으로 1년 전에 비해 21%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에 비해서는 16% 줄었다.
매출은 14억 3000만 달러, 조정 EBITDA는 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매출은 33%, 조정 EBITDA는 148% 급증했다. 전분기와 견줘서는 매출은 보합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48% 증가했다.부문별로는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리튬) 부문 실적은 매출 8억 9000만 달러, 조정 EBITDA 5억 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70%, 조정 EBITDA는 196% 폭증했다. 전분기와 견줘서는 매출은 17%, 조정 EBITDA는 230% 폭증했다.서호주 광산(Greenbushes)과 칠레 염호(Salar de Atacama) 생산 확대 영향이 반영됐다. 또한 전력망 안정성 확보 수요, 재생에너지 확대, AI 전력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견실한 ESS 수요가 판매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EBITDA 마진율 역시 61.9%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4%포인트, 전분기에 비해 35.9%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리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반영된 가운데, 저가의 스포듀민 재고에 따른 원가 래깅 효과와 비용 절감 및 생산성 개선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됐다.
스페셜티(특수화학) 부문은 매출 3억 6000만 달러, 조정 EBITDA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견줘서 매출은 12%, 조정 EBITDA는 30%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 11% 늘어났다.
앨버말은 이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개월 전 제시한 리튬 사업부의 2026년 연간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다. 즉 리튬 시장가격 1kg 당 10달러 가정 시 매출 25억~26억 달러, 조정 EBITDA 7억~8억 달러, 평균 판매단가 1kg당 10~11달러, 1kg당 20달러 가정 시 매출 40억~42억 달러, 조정 EBITDA 21억~23억달러, 평균판가 17~18달러, 1kg당 30달러 가정 시 매출 59억~61억 달러, 조정 EBITDA 39억 ~41억 달러, 평균판가 25~26달러를 제시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앨버말은 중동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연간 비용 부담이 약 7000만~9000만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비용 관리와 생산성 개선, 이자비용 감소 등을 통해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월 발표했던 호주 케머톤(Kemerton) 리튬 정제소 가동 중단 결정 역시 2분기부터 고정비 부담 감소로 이어지며 EBITDA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앨버말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달 27일(1kg에 20.73달러) 이후 12일까지 계속 오름세이기 때문이다. 12일에는 1kg당 24.14달러로 전날에 비해 2.64%(0.62달러) 올랐다. 이날 가격은 지난해 연평균에 비해 151.72%(14.55달러) 급등한 것이다.
앨버말은 리튬 시장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판매량 증가와 장기 계약 가격 반영 시차(pricing lag) 영향으로 에너지 스토리지 부문의 매출과 EBITDA는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EBITDA 마진율은 저가 스포듀민 재고에 따른 원가 래깅 효과가 정상화되고, 중동 관련 공급망 차질로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버말은 리튬 시장 수급 전망과 관련해 2026년 수요와 공급이 유사한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히고 리튬 재고 일수가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ESS 중심의 강한 실수요가 공급 증가를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앨버말은 ESS와 전기차 수요 확대를 반영해 2030년 글로벌 리튬 수요 전망치를 280만~360만t(LCE 기준)으로 유지했다. 글로벌 ESS 생산량은 2025년 640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200~2000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연평균 15~30%),전기차 침투율 역시 2025년 26%에서 2030년 38~5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버말 관계자는 "ESS 시장 성장세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리튬 수요 구조가 EV 중심에서 ESS와 EV가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앨버말의 실적과 주가는 긍정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리튬 가격 상승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고 ESS 중심의 장기 리튬 수요 성장 가시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추가 대규모 투자 없이도 중기 성장 여력이 충분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앨버말은 12일 205.52달러로 전날에 비해 2.13%(4.47달러) 하락 마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