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해외서만 5850억 벌었다…글로벌 파워 과시

영업익 1771억 '사상 최대'

2026-05-13     박준환 기자

글로벌 불닭 브랜드 성장세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해외에서만 분기 매출의 약 82%인 5850억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4억 원, 영업이익 1771억 원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2% 증가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5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늘면서 실적 견인차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약 82%에 이르렀다. 글로벌 수요증가에 대응해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을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에도 해외 매출 고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 최근 5개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단위 10억 원). 사진=구글AI 생성 이미지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712억 원, 영업이익 1466억 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42.2%, 53.1%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간으로 매출 2조 3518억 원, 영업이익 5239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6.1%, 52.1% 각각 늘었다.

서울 용산구의 대형 마트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전시돼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유럽 지역에서 많이 팔렸다.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770억 원을 기록했다. 영국법인 설립과 함께 독일·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 국가에서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된 점이 주효했다.

미국과 중국 매출도 안정된 성장을 이어갔다. 미국법인 매출은 18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중국법인 매출은 1710억 원으로 36% 늘었다. 규모면에서 미국과 중국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24.8%를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글로벌 수요 확대와 고환율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식품업계 전반이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변동성 부담을 겪고 있지만  삼양식품은 불닭 브랜드 중심의 해외 성장세로 이를 상쇄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닭 브랜드 경쟁력과 성장 지속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글로벌 경영 체계 강화와 생산·판매 인프라 확장에 집중해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9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133만 1000원)에 비해 2.70%(3만 6000원) 내렸지만 황제주 입지를 굳혔다. 유안타증권은 국가별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밀양2공장 가동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목표주가 200만 원을 제시했다. DS투자는 글로벌 수요증가와 공급 확대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한다며 목표주가 190만 원을, 키움증권은 1분기 견실한 실적을 반영해 185만 원을 각각 내놓았다.

하나증권은 180만 원을 제시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분기에도 해외 매출 고성장할 전망"이라면서 매출 7152억 원, 영업이익 1745억 원을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 45.3%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