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양적 긴축(QT) 재개할까

2026-05-14     박태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체제변화를 주창해온 케빈 워시 의장이 15일 취임함에 따라 양적 긴축(QT) 재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ed는 지난해 12월1일자로 3년 간의 양적 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공식으로 전면 종료하고 시중 유동성을 안정시키는 '준비금 관리' 체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Fed 지도부 교체기가 맞물리면서 QT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케빈 워시 의장. 사진은 후보연구소 연구원 재직 당시 사진. 사진=후버연구소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ed에 강력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물가가 잡히지 않아 Fed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에 따라 금리를 낮추는 대신,지난해 종료한 QT를 재개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우회 긴축 카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5일 취임하는 케빈 워시 의장의 통화정책이 변수다. 워시 후보자는 과거 Fed의 비대해진 대차대조표를 비판해 온 인물이다. 워시 의장은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 자산을 들고 있는 것(QE) 자체가 시장을 왜곡한다"고 보는 인물이다. 그는 QT로 물가 상승의 근원 유동성을 먼저 제거해야 부작용없는 진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워시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조건으로 Fed의 과도한 자산을 줄이는 QT 재개를 맞교환하는 절충안을 선택할 수 있다. 

Fed는 2022년부터 약 2조 5000억 달러의 자산을 감축해 대차대조표를 6조 5000억 달러썬까지 낮췄다. 최근  Fed는 단기 국채 매입 규모를 월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이며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여기서 QT를 성급히 재개하는 공세적으로 할 경우, 시장 유동성의 보루인 은행 지급준비금 부족으로 단기 자금 시장(머니 마켓)의 금리를 폭등하는 금융 불안정이 재발할 수 있다.

Fed는 2021년부터 긴급 대출 창구인 '스탠딩 레포 퍼실리티(SRF)'와 해외 중앙은행 전용 긴급 창구(FIMA 레포)를 운용하고 있다. 재 매달 250억 달러(약 36조 6300억 원)어치 채권을 사들이는 지원 프로그램(RMP)도 가동하는 등 이중 삼중의 촘촘한 유동성 안정망을 구축해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QT 재개 우려 속에서도 단기 금리가 폭등하는 금융위기를 선제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