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1만 4000달러 돌파… 공급난·수요 폭증에 역대 최고치
미국 선물 가격도 파운드당 6.69달러 기록
국제 구리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공급난·수요 폭증에 런던금속시장에서 1t에 1만 4000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향하고 있고 미국 선물시장에서도 파운드당 6.69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중동 전쟁발 황산 부족과 에너지 전환 가속화가 구리 수퍼 사이클을 견인하고 있는 모양새다.풍산과 LS전선, LS, 가온전선과 대한전선 등은 전기동 가격을 제품 판매 가격을 연동하고 있어 구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13일(현지시각) 구리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공급 위험 증가가 전망을 밝게 하는 한편, 이란 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이 정제 금속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 선물 계약은 2.4% 급등한 파운드당 6.679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3개월 간 10.62% 올랐으며 올들어 이날까지는 16.37% 뛰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42.69% 급등했다.
같은시각 LME 구리 3개월 선물은 0.94% 오른 1t당 1만 4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만 4500달러에 불과 300여 달러 낮은 수준이다. 현금결제 즉시인도 구리 가격도 1t당 1만 4097달러로 전날에 비해 1.62%(225달러) 상승했다.
마이닝닷컴은 "3월 대부분 기간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구리는 이제 크게 반등했다"면서 "이는 이미 2025년 가격을 40%까지 끌어올린 광산 차질에 더해 새로운 공급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걸프 지역은 이란 전쟁으로 전 세계 유황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차단하고 있는데, 유황을 물과 섞은 황산은 구리 채굴 작업에 필수 원료로 쓰인다. 황산은 저품위 산화광석에서 구리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침출→용매 추출(SX)→전해채취(SX-EW) 공정을 거친다. 침출은 채굴된 산화 구리 광석을 더미 형태로 쌓아놓고 그 위로 묽은 황산 용액을 살포해 광석 속에 포함된 구리 성분을 액체 상태의 황산구리로 용해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분석가들은 전 세계 채굴 구리 생산량의 약 5분의 1이 황산을 원료로 하는데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는 최대 480만t의 구리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한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하류부문에서 광산의 원자재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정제 구리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정제 구리 생산량은 4월에 3% 감소했으며, 베이징 안타이커 정보회사에 따르면 이달에도 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카오스 터너리 퓨처스(Chaos Ternary Futures Co.)의 리쉐즈 연구 책임자는 이날 블룸버그에 보낸 보고서에서 "일련의 공급 문제와 견실한 수요가 맞물려 이란과의 갈등 우려가 완화되면서 산업용 금속 가격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리가격은 앞으로 더 뛸 수도 있어 보인다. 미국이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6월 30일까지 발표될 예정인 미국 상무장관의 국내 구리 시장 관련 최신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관세 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차익 거래 기회가 다시 생겨나면서 미국 구리 재고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