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한은 올해 금리 인상 7월, 10월 두 차례 예상"

하나증"5월 금통위, 수요 측 인플레이션" 인정 평가...내년에도 한 차례 더 인상

2026-05-28     이수영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9k 점도표 중간값 3.0%(10개)를 제시하자 하나증권은 "강력한 인상의지를 표명했다"며 오는 7월과 10월,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쳐

하나증권은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소수의견과 점도표, 기자회견 모두가 매파적이었다며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매파적(성향)'은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의견이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한은 부총재)이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원 2명은 소수 의견을 냈고 점도표 중간값 3.0%로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제시했다. 5월 점도표는 총 21개의 점 중 3.25% 2개, 3.00% 10개, 2.75% 7개, 2.50% 2개로 제시됐다. 중간값은 3%, 평균값은 2.89%였다.  연내 2회 인상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제시한 것으로 하나증권은 해석했다.

올해 성장과 물가 전망을 각 2.6%, 2.7%로 2월 전망 대비 0.6%포인트, 0.5%포인트 상향 했다. 2027년 성장률 전망도 이전보다 0.3%포인트 높은 2.1%로 제시하면서 잠재 성장률을 지속해서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전망은 KDI의 전망 (2027년 1.7%)에 비해 성장률 전망이 낙관적이며, 이는 한국은행의 매파적인 스탠스를 뒷받침한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한마디로 유가 충격에도 양호한 성장 속에 인플레이션 안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 

금통위는 내년까지 잠재 이상의 성장률이 지속되면서 유가 충격에 더해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도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리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 장용성 위원이고 맞은 편 오른쪽 첫 번째가 유상대 위원(한은 부총재)이다. 사진=한국은행

하나증권 채권담당 박준우 연구원은 "기준금리 전망을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 인상으 로 수정한다"면서 "3년과 10년 금리 상단은 최종 기준금리 3.25%를 반영해 4.0%, 4.4%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박준우 연구원은 "두 위원은 한은 총재 추천 위원, 한은 부총재로 한은 측 인사의 인상 의지가 강함을 보여준다"면서 "신현송 한은 총재도 인상의 당위성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평가한 점을 보면, 소수의견 을 제시한 두 위원과 이견차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의 최지욱 연구원은 "한투는 4월에 제시한 연말 기준금리 3% 전망을 유지하지만 인상 시점을 기존 8월과 11월에서 7월과 10월로 변경한다"면서 "이후 내년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물가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매(hawk)를 부른 금통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금통위가 사실상 인상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물가·성장·환율·부동산 등 모든 여건들이 금리 인상 쪽으로 명확히 맞춰져 있다"면서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7월 기준금리가 2.75%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연말 기준금리 3.00%, 내년 1분기 말 3.25% 전망도 제시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Natural born hawk(타고난 매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은의 긴축 기조 강화를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금리 수준과 금융안정에 대한 평가에서 전임 총재와 다른 인식이 부각됐다"면서 "7월 포함 연내 2회 인상은 기정사실화됐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의 최재민 연구원은 "5월 금통위는 언제, 얼마나 빠르게, 어디까지에 대한 대답이 모두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 물가 정점 도달 발언과 성장, 물가 경로를 감안할 때 하반기 2회 인상 이후 추가 인상 허들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서 최종금리는 3.0%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