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힘...LG전자 29% 폭등 '신고가'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회동 기대감에 LG전자 주가가 29%대 급등 마감했다. 30만 원을 목전에 두고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9.93%(6만 7500원) 오른 29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2264만 2000주로 집계됐다. 주가는 기관이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44만 5767주를 순매수했다.기관은 지난 20일부터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며 주가를 뒷받침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7조 72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주가는 젠슨황 CEO의 방한과 구광모 회장 회동 기대감의 영향을 받았다.젠슨 황 CEO는 6월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의 주요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경주 APEC CEO 서밋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이다.
특히 이번 방한에서 황 CEO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처음으로 공식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LG전자는 가전 중심에서 피지컬 AI와 B2B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등 물리적 인공지능 영역에서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 CNS가 로봇 학습부터 제어, 운영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피지컬 AI 플랫폼을 최초로 공개했고 '피지컬 인텔리전스 랩(Physical Intelligence Lab)'을 출범해 로봇의 인지·판단·수행에 필수인 시각 지능(VL) 기술을 현실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젠슨 황 CEO와 피지컬 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LG전자와 엔비디아의 협력에서 나아가 LG AI연구원(엑사원), LG이노텍(반도체 기판·로봇 센싱), LG유플러스(클라우드) 등 계열사 전반으로 협력 모델이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28일 LG트윈타워에서 젠슨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와 만나 피지컬 AI·AI 인프라·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LG전자는 현재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