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흑연 가치 부각에 양극재 기업 중 가장 높은 시총 가능"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 시총 20조 안팎에서 매수 조언

2026-05-30     이수영 기자

포스코그룹 소재 전문 기업 포스코퓨처엠이 흑연 가치 덕분에 양극재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시가총액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용 양극재와 음극재, 내화물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며 최근 연산 5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퓨처엠 직원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음극재를 움직이고 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하나증권은 29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중국 외 기업 중 배터리 음극재용 흑연을 생산하면서 장기로 5만t 이상 증설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은 포스코퓨처엠이 유일하다면서 향후 포스코퓨처엠이 계획하고 있는 음극재 생산 물량의 실적 기여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시가총액 20조 안팎에서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하고 목표주가 29만 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수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의 흑연 비즈니스 가치를 2조 7000억 원을 도출했다. 철강소재 가치 5000억 원까지 고려하면 양극재 경쟁사들에 비해  3조 3000억 원의 추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4만 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비해 3.15%(7500원) 올랐다. 시가총액은 21조 83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즉 하나증권은 매수를 권유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배터리 양극재 사업 5조 7000억 원, 음극재 사업 1조 5000억 원으로 평가해 목표주가 25만 원을 제시했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량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천연흑연 생산량은 현재 연간 2만 2000t인데 5년내 가동률 100% 수준인 7만t까지 증가한다. 아직 생산량이 없는 인조흑연은 국내와 베트남 공장 가동 통해 연간 3만t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원계 배러티(NCM811 기준) 셀의 직접 재료비 중 양극재 비중은 약 50%인데, LFP 셀에서는 비중이 35~45%로 낮아진다. LFP 양극재에는 고가의 니켈, 코발트가 투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음극재 비중은 NCM 기준 10% 초반인데 LFP 배터리에서는 15%~20%로 높아진다.

LFP배터리 채용이 늘수록 흑연 수요가 늘 수밖에 없고 이는 포스코퓨처엠에에게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의 MACR 규정 강화도 포스코퓨처엠에 기회를 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AMPC(생산보조금) 지급 조건으로 MACR(Material Assistance Cost Ratio)을 제시해 중국 배터리 공급망 의존도 축소를 유도하고 있다. MACR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양극재, 음극재 등과 같은 직접 재료비 중에서 非PFE(금지외국기관)의 직접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 한다.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화 비율’을 수치화한 개념이다. 미국은 2029년 이후 PFE 조달 비중 15%미만이어야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즉 2026년부터는 MACR 60%(중국산 40% 허용), 이후 매년 5%포인트(2028~29년은 10%포인트)를 높여 2030년부터는 MACR 85%(중국산 15% 허용)가 되도록 요구하고 있다.

김현수 연구원은 "2030년 이후 AMPC 일몰로 MACR 조항 실효성의 의문을 제기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게 계승한 IRA의 정책이 AMPC라 는 점에서도 드러나듯이, 제조업 리쇼어링와 관련된 정책은 향후 정파를 막론하게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AMPC 일몰 이후에도 유사 규정이 지속되며 흑연 탈중국의 당위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리튬 정제련과 같이 최상단 업스트림이 아니라 셀 메이커 입장에서 직접 관리해야 하는 티어-1 영역이라는 점이 흑연 탈중국의 당위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