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월 금리 인상" 시장 관측 확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3일 물가 상방 리스크를 강조함에 따라 BOJ가 오는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 갈등 장기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과 지속하는 엔저 압박으로 물가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인상한 이후 올해 1월, 3월, 4월 회의까지 4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BOJ의 정책을 결정하는 9명의 정책위원 사이에서도 조기 금리 인상을 긍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오는 15~16일 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BOJ는 지난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인 단기금리 유도 목표를 0.75% 안팎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나카가와 준코와 타카타 하치메, 타무라 나오키 등 3명의 심의위원은 1.0% 안팎의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우에다 총재는 3일 강연에서 "경제 하방 리스크를 의식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크게 상방으로 치솟을 리스크가 가시화해 경제에 악여양을 미치는 것을 더욱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OJ 내부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 등 물가 급등 대응을 중시해 조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5월에는 마스 가즈유키와 코에다 준코 등 2명의 심의위원이 강연에서 조기 금리 인상을 긍정하는 발언을 했다.
BOJ의 금융정책은 정책위원들의 다수결로 결정되는 만큼 5명의 심의위원이 조기 금리 인상을 긍정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요미우리신문은 강조했다.
BOJ의 금융정책에 정통한 '도탄 리서치'의 가토 이즈루(加藤出)씨는 "강연 전체에서 물가 상방 리스크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6월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내요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J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일본 정부의 물가 급등 대책 등의 영향을 '특수 요인'으로 제외한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특수 요인을 포함한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정부 보조금 혜택과 기저효과 등으로 표면 인플레이션 수치는 4개월 연속 일본은행 목표치인 2.0%를 밑돌며 둔화세를 이어갔다.
일본의 5월 전국 CPI는 오는 19일 발표된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전국 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5월 도쿄도 구부(중심지)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4%로 4월(1.5%)보다 둔화됐다. 도쿄도의 신선식품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전달과 같았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