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에 LG전자 9%대 급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기대감에 급등한 LG전자 주가가 5일 급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날에 비해 9.30%(3만 500원) 내린 29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전날에도 16.43%6만 4500원) 하락했다.
앞서 LG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29.93%, 29.86% 급등하며 상한가를 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만 원대에서 39만 원대로 올라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구광모 회장과 회동해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됐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를 기반으로 한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며 최근 주가가 뛰어올랐다. LG전자는 가전이 주력 업종이지만, 최근 물류에 쓰이는 '클로이 캐리봇'에 이어 홈 로봇 '클로이드' 등으로 로봇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9만 1400원이었던 LG전자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39만 2500원까지 오르며 329%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식지 않고 있다. 6월 들어 개인투자자는 LG전자를 2조 2192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삼성전자(5조 516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LG전자를 1조 8361억 원어치 순매도한 데 이어 네이버(1조 265억 원), LG이노텍(5514억 원) 등도 대거 팔아치웠다.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연속으로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6월 들어 1일 39만 1140주를 수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2일 253만 6362주, 4일 103만 7762주를 순매도했다.
황 CEO는 5일 오후 한국 땅을 밟는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피지컬 AI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