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HIC 8%대 하락에도 '성장 스토리' 계속
코스피가 8.3% 급락하는 '검은 월요일'이 방산회사 RFHIC 주가도 8%대 급락하는 충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130% 이상 상승한 만큼 투자자들은 실망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연초 주가가 투자원금의 10배 이상 오르는 종목인 '텐배거(Tenbagger)'가 될 유망주로 지목된 RFHIC의 성장스토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RFHIC는 질화갈륨(GaN) 기반의 RF 전력증폭기(PA)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통신과 방산이라는 두 개의 강력한 성장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삼성전자와 국내 방산기업이 주요 고객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FHIC는 이날 오전 9시 8분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5.02%(3800원) 오른 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전인 8일에는 전거래일(5일)에 비해 8.57% 급락한 7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코스피가 8.29%(676.18포인트) 내린 7484.14로 주저 앉은 날이었다.
그동안 RFHIC 주가는 내리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달 15일부터 8일까지 15거래일 중 21일과 22일, 이달 4일을 제외하고 12거래일 하락했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가 하락세 속에서도 RFHIC는 성장 스토리를 계속 쓰고 있다. RFHIC는 지난 4일 미국의 방산업체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Collins Aerospace) 와 220억 5334만 원 규모의 고출력 전력증폭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은 한 사례이다.
RFHIC는 질화갈륨(GaN) 기반의 RF 전력증폭기(PA)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GaN은 RF 반도체의 차세대 핵심 소재로 기존 실리콘(Si), 갈륨비소(GaAs) 소재에 비해 높은 온도에서 운용이 가능하며,고주파수 대역에서 단위면적 당 고출력과 고효율 특성을 가지고 있다.
GaN RF 반도체 칩은 미국 마콤( MACOM)과 코보(Qorvo), 일본 스미토모일렉트릭,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 등 선진국 극소수 기업과 중국의 이노사이언스, 쑤저우 나노윈, 산난 등 소수만이 공급하고 있으며, 전략물자로 지정되어 강력한 수출제한 정책으로 글로벌 수급난이 지속 악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RFHIC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RFHIC의 방산·항공·광통신 부문 수주 확대와 하반기 통신장비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5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방산·항공 부문에서는 RTX에서 수주가 확대되고 있으며 자회사 광통신 부문도 루멘텀으로부터 예상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미국 주파수 경매 이후 삼성전자와 에릭슨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반기 방산·광통신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무선통신 부문까지 성장세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주파수 경매에 따른 투자 확대와 업계 재편 과정에서 시장점유율(M/S)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RFHIC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570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1분기에 견줘서도 각각 32%, 44% 늘어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RFHIC는 미국 주파수 경매의 대표 수혜주인 데다 업계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면서 "5G SA에서 6G 투자 기대감이 높아질 2026~2028년까지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앞서 지난 3일월10일 RFHIC에 대해 최근 시장 수요·공급 상황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2026∼27년에도 이뤄질 것이라며 텐배거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RFHIC는 2025년 매출 1858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 당기순이익 355억 원을 달성했다.증권가는 올해 매출 2462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 순이익 424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RFHIC 매출은 지난 2023년 1114억 원에서 2024년 1149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지난해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5배, 이어 309억 원으로 약 20배 폭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