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18%대 상승...목표주가 230만 원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280만 원 제시

2026-06-09     이수영 기 자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 삼성전기 주가가 9일 18% 이상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 AI 수요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사업 성장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 여력이 크다는 호평에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다중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압도적인 고주파 성능과 뛰어난 열안정성을 갖춘 실리콘 캐퍼시터,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을 생산한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기판인 FCBGA. 사진=삼성전기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18.45%(30만 7000원) 급등한 197만 1000원에 마감했다. 이로써 200만 원을 다시 가시권에 넣었다. 삼성전기 주가가 200만 원을 넘긴 것은 지난 달 29일로 종가는 21만 7000원이었고 마지막으로 200만 원을 넘긴 것은 1일로 종가는 205만 원이었다.

삼성전기는 개장 직후인 오전 9시20분에 전날에 비해 10.76% 상승한 184만 3000원에 거래되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47조 22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에 이어 시총 5위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들어 약 673% 상승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주가는 27만 원이었다. 올들어 주가는 무려 7배 수준이 됐다. 

삼성전기 로고. 사진=삼성전기 링크트인

iM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80만 원에서 230만 원으로 28% 상향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30만 원에서 280만 원으로 115% 대폭 상향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중장기 물량과 판가의 가시성이 확보됐다며 2029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9만 3242원에 과거 반도체 업사이클 평균 주가수익비율(P/E)인 30배를 적용해 280만 원을 도출했다. 

박정하 iM증권 연구원은 "MLCC와 고밀도 패키지 반도체 기판(FC-BGA) 사업에서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AI 컴포넌트 대장주"면서 "추가 가격 인상과 실리콘 캐퍼시터(SiCap) 수주를 통해 앞으로도 이익 추정치 상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 포인트로 MLCC 업황 개선, 실리콘 캐퍼시터 성장 가능성, FC-BGA 성장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단기 주가 변동성보다 이익 추정치의 추가 상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전기 실적은 급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 2091억 원, 영업이익 2806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7%, 전분기 대비 17%,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이중 컴포넌트사업부의 매출은 1조 4085억 원,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7250억 원, 광학솔루션사업부는 1조 756억 원으로 모두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회사 측은 AI 서버, 데이터센터, 자동차용 MLCC, AI 서버·전장용 FC-BGA 등 핵심 시장에서는 수요 강세가 이어졌으며, IT용 제품은 계절 수요 감소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견실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AI 인프라 확산과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공급 증가로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실적을 뛰넘는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 2938억 원, 373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액은 18.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5% 폭증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특히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이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자동차 전장용 공급확대 등으로 1조 53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FC-BGA 보완과 증설투자를 하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