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상한가 SK이터닉스...29.87%↑

2026-06-10     박준환 기자

코스피가 4.52% 떨어져 7700대로 주저앉은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나왔다. 바로 SK그룹 내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SK이터닉스다. SK그룹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재편해 사업 규모를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SK이터닉스 로고. 사진=SK이터닉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터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9.87%(1만 200원) 오른 4만 4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이터닉스는 개장 직후인 이날  오전 9시 2분 29.97%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후 오후장까지 가격을 유지한 채 장을 끝냈다. 전날에도 SK이터닉스는 6.22%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26일부터 8일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빠진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행보였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 61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가 전날에 비해 4.52%(366. 11포인트) 내린 7730.82로 하락한 시장에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이날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6.06%,  SK하이닉스는 7.54%, SK지주회사 SK스퀘어는 5.90%, 삼성전기는 8.38% 각각 빠졌다.

주가는 장초반 SK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SK이노베이션 신재생에너지 상버부를 비롯한 그룹 내 주요 신재생 시업 매각을 위한 사업 양수도 계약을 맺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됐다.

유력 경제신문인 한국경제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경영권 일부, SK이노베이션 E&S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SK에코플랜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등을 KKR에 넘긴 뒤 양사가 JV(합작법인)를 설립할 예정이다.

SK이터닉스 운영개발 현황. 사진=SK이터닉스

SK이터닉스는 지난 2024년 3월 SK디앤디에서 인적 분할해 설립된 국내 최대 민간 재생에너지 종합 플랫폼 기업이다.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개발 전문) 회사다.

즉 발전소를 직접 짓기보다는 부지 선점, 인허가 획득, 자금 조달과 금융 주선 등을 거쳐 프로젝트가 성사되도록 하는 기업이다. 총 3GW(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SK디스커버리로 지분율은 30.69%다. 한앤코더블유피홀딩스도 12.40%를 보유하고 있다.

SK이터닉스의 '영월 광전1호' 태양광 발전소 사진=SK이터닉스

현재 SK이터닉스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로서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한 직접전력거래(직접PPA)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축적된 ESS(에너지저장장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분산된 에너지 자원을 연결하여 제어하는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자평한다.

일례로 SK이터닉스는 지난 1일 100M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직접전력거래계약(직접PPA)을 체결했다. 국내 RE100 이행 기업에 앞으로 25년간 100MW, 총 5023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지난해까지 체결한 태양광 직접PPA 세 건에 이은 네 번째 성과다. 지난해 12월 풍백풍력 발전단지 직접PPA를 포함하면 SK이터닉스의 통산 다섯 번째 대규모 직접PPA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