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현재보다 10% ↓
브렌트유 선물 12일 배럴당 87.33달러, WTI 84.8달러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강한 공급과 2027년의 수요 감소를 이유로 내년 유가 전망을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85달러에서 80달러로 낮췄다. 현재 국제유가는 배럴당 87~84달러대다. 국제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미국 투자은행 마켓워치에 딸면,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 책임자이자 석유 리서치 책임자인 단 스트루이벤(Daan Struyven)이 이끄는 애널리스트팀은 미국과 브라질, 가이아나, 베네수엘라, 아랍에미리트(UAE)의 생산량 증가 가능성을 감안해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85달러에서 80달러로 낮췄다.
이 팀은 전기차 등 대체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히 중국에서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트루이벤과 그의 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화한 차질 영향이 지금까지는 예상보다 완만한 공급 부족으로 상쇄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전망치는 현재 국제유가보다 낮은 것이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28일 이란을 공격한 후 이란이 중동산 원유 운송 유조선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3.2%(2.83달러) 하락한 배럴당 84.88달러로 마감됐다. 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83.2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약 2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시각 영국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3.4% (3.05달러) 내린 배럴당 87.3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선물 두 유종 모두 일주일 동안 각각 6% 넘게 급락했다. 브렌트유가 6.2%, WTI는 6.3%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으며 며칠 안에 유럽 등에서 서명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 원유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100%는 아니지만 며칠 안에 미국과 종전 MOU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