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BOJ, 기준금리 1%로 0.25%P↑"하나證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오는 15~16일 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 6월 BOJ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입원 등의 사유로 불참하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총재의 불참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바꿀 가능성은 낮지만 기자회견을 맡을 우치다 부총재가 얼마나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14일 6월 BOJ 프리뷰 보고서에서 BOJ가 물가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4월 회의에서 BOJ는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지만 3명의 위원은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제 하방 리스크와 물가 상방 리스크 모두 언급했지만 공급 충격이 경제의 '급격한 둔화'를 초래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BOJ는 인플레이션 커브에 뒤쳐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점차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추가 인상 시점은 6월로 전망했다.
우에다 카즈오 총재가 지난 3 도쿄에서 교도통신이 주최한 경제비즈니스 정책 연구모임인 '기사라기 카이((如月会) 회의'에서 한 발언은 6월 인상 신호를 보내려 하는 듯 했다고 허 성우 연구원은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당일 연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방 압력이 강하지만, 경제와 물가 상황이 기본 시나리오에 부합한다면 정책 금리를 적절한 속도로 계속 인상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우에다 총재가 4월 기자회견 당시 경제 하방 리스크와 물가 상방 리스크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둬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과 크게 차이가 나는 발언이다.
이에 따라 6월 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는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를 통해 당분간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허 연구원은 내다봤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해 BOJ 관리목표 2%를 밑돌고 있지만, 원유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가 과거보다 빠르고,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되기 쉬워진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생산자물가(PPI)는 석유와 석탄, 화학 관련 제품 등 업스트림(Upstream) 품목에서 가격 상승이 가팔라진 탓에 전년 동월 대비 4.9% 급등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원유 가격 상승 이후 1년 이내에 자동차, 건설, 숙박과 음식점 서비스를 포함한 최종재와 서비스까지 가격 전가가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도 하반기 2%에 점차 도달할 것으로 허 연구원은 전망했다.
기저 인플레이션은 국제 정세에 따라 가격이 일시 급등락하는 품목을 제외하고 경제 전반의 장기간 물가상승 기조를 파악하기 위해 측정하는 물가지표를 말한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느끼는 생활물가(헤드라인 물가)와 달리,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때 가장 신뢰하고 모니터링하는 '진짜 물가 압력'의 측도다. 근원 물가지수가 좋은 예이다.
유가 충격에도 기업과 가계는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AI 관련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계, 전력 기기 분야에서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기업 이익은 견실하다. 가계 심리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약화되었지만 민간 소비는 서비스(여행, 외식) 중심으로 견실해 심리 약화가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징후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최근 일본 10년물 금리 상승은 대부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에 기인하는 만큼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허 연구원은 이에 따라 "6월 25bp 추가 인상과 함께 하반기 두 차례 인상(기준금리 1.50%)을 전망한다"면서 "10년물 금리 상단 3.0% 전망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