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어디까지...48만 원에서 57만 원까지

2026-06-18     이수영 기자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계속 상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베라 루빈) 탑재에 따른 메모리 원가 비중 확대, 내년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에 따른 가격 상승과 실적 폭발 전망 등을 반영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저평가 돼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한 HBM4E.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최고 57만 원이 제시됐다. 사진=삼성전자

하나증권은 18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가가 글로벌 메모리 업체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설명할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7일 종가는 34만 6500원이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7만 원에서 57만 원으로 54% 급격히 상향 조정했고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은 55만 원을, KB증권과 NH투자증권, DS투자증권이 제시한 53만 원을 각각 내놓았다. iM증권은 30만 원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면서 2분기 범용 D램 평균판매가격(ASP)의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60%로 두 배 상향하고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13%,16% 늘리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 증력이 압도적인 삼성전자가 가장 큰 실적 모멘텀을 가져갈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증권사별 삼성전자 목표주가. 사진=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면서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하고도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79조 원, 92조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1%, 전년 동기 대비 1850% 폭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으로는 매출 750조 2897억 원, 영업이익 391조 6415억 원을 예상했다. 올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는 매출 695조 5200억 원, 영업이익 359조 2584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33조 6059억 원, 영업이익 43조 6010억 원을 기록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서버와 PC D램의 견실한 가격 흐름 속에서 LPDDR 가격의 상승폭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물량 하향 조정에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CPU에 탑재되는 LPDDR 수요가 강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반 D램 가격은 올해 HBM(고대역폭메모리_ 가격 협상이 진행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4배 상승해 있기 때 문에 2027년 HBM 가격은 기존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HBM 가격 협상이 윤곽이 잡히면 2027년 실적 전망치 상향에 기여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전망부터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성과급 충당금으로 반영했다"면서 "성과급 반영에도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고 주목했다.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을 약 308조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경우 약 153조 2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여기 에 지난해 FCF 50% 내 자사주와 배당 비중을 적용하면 올해 자사주는 66조 4000억 원, 배당금은 약 77조 원에 이른다. 이는 주당 배당액 1만 4850원에 이르는 금액이며, 현재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4.3%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1개월 이상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른 메모리 업체에 비해 언더퍼폼하고 있는데, 뚜렷한 근거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