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MLCC 초호황에 삼성전기 목표주가 300만 원 제시
최근 주가 200만 원을 넘은 삼성전기에 대해 목표주가 300만 원이 제시됐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징 기판(FC-BGA)의 초화황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광학솔루션사업부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고성능 카메라 렌즈와 모듈도 공급한다.
KB증권은 19일 MLCC와 패키징 기판의 초호황 국면 진입을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20만 원에서 36% 상향한 300만 원으로 제시했다. IT 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5일 제시한 280만 원보다 높은 최고가다. 전날 종가는 220만 원이어서 앞으로 약 36% 이상 상승 여력이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기는 AI서버와 전기차 전장용 초고용량 MLCC 매출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시 안정되게 공급하는 축전지인 MLCC는 전기를 유도하고 저장하는 유전체인 세라믹 바디, 전기를 통하게 하는 얇은 금속막으로 니켈과 구리로 제작하는 내부전국을 수백층에서 1000층까지 쌓아 만들며 외부 회로 기판과 여결하는 단자인 외부전극입이 붙어있다. 삼성전기는 600층까지 쌓은 고용량 MLCC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수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또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연결해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고부가 회로기판으로 AI 가속기와 PC, 서버용 대면적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모바일용 고밀도 패키기 기판 BGA 의 폭증하는 수요증가에 대응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MLCC와 패키징 기판 업황 개선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와 컨센서스의 추가 상향 가능성이 크다"면서 "인공지능(AI) 서버 확대와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 주문형반도체(ASIC) 고사양화가 MLCC와 패키징 기판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2년 이상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급 불균형에 따른 판가 상승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5년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CAGR) 전망치를 기존 68%에서 73%로 상향 조정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AI 서버용 고용량 MLCC와 대면적 패키징 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고 수율도 낮아 공급 확대 속도가 더디다"면서 "향후 최소 2년 이상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수급 불균형에 따른 판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 요인으로 제시했다. 중국은 지난 1월부터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3~4월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8%, 82%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 희토류 재고가 6개월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이트륨과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를 사용하는 고신뢰성 MLCC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향후 공급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MLCC 가격 상승과 함께 삼성전기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