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자재 단가 15% 인상 시 롯데칠성 330억 안팎 추가 부담

하나증권, 하이트진로 180억 원 안팎 추가 부담 예상

2026-06-21     박준환 기자

하반기 부자재 단가가 15% 인상될 경우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에 각각 330억 원 안팎, 180억 원 안팎의 추가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나증권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21일 부자재 단가 인상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국내 최대 음료 기업 롯데칠성음료가 생산하는 사이다 등이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 음료 판매대에 전시돼 있다.  사진=박준환 기자

하나증권에 따르면, 주요 상온 부자재(박스류 등) 평균 25%, 냉매제 등 저온 부자재는 15%, 포장 라벨은 20%, 페트병은 20% 안팎의 단가 인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 캔 단가 인상은 이달로 예상된다. 2026년 5월 말 기준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1t당 3518달러로 올해 초(3023달러) 대비 약 16.38% 올랐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종합 주류·음료 기업의 전체 부자재 매입액 중 알루미늄(캔, 캡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 40% 내외로 추정되는 만큼 단가 인상 시 파급력은 대단히 크다.  

심은주 수석연구위원은 "업체별로 차이가 다소 있겠으나 부자재 비중은 매출 대비 10%대 후반에서 10%를 차지한다"면서 "음료·주류 카테고리의 경우는 제과·라면·가공식품 대비 부자재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알루미늄 캔 단가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음료·주류 업체의 원가 압박은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고 그는 예상했다.

국내 최대 음료 기업인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칠성사이다, 펩시), 주스(델몬트), 차(칸타타, 하늘보리, 실론티), 소주류(처음처럼, 새로), 맥주( 크러시, 클라우드) 등을 생산한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참이슬, 진로), 맥주(테라, 켈리), 리큐르(매화수, 이슬톡톡), 증류주(일품진로) 등을 생산하고, 하이트진로음료는 생수(석수)와 탄산수(디아망), 토닉워터, 블랙보리 등 다양한 음료 제품을 함께 유통하고 있다.

두 기업이 제품 유통에 필요로 하는 부자재로는 페트병, 알루미늄 캔, 유리병, 플라스틱 캡과 크라운 캡, 캔 캡, 수축 라벨과 플라스틱 필름 라벨, 골판지 상자, 포장 비닐, 주류와 유리병 제품을 담아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한 플라스틱 상자 등이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료 기업이어서 경기도 안성에 자체 음료 캔 공장을 운용하는 등 내재화율이  높다.

하이트진로의 맥주의 경우 2025년 원재료 매입액은 686억 원인 데 반해 포장재료는 1089억 원, 기타 254억 원으로  각각 34%, 54%, 13%의 비중을 차지했다.  맥아는 연간 계약 단가로 조달하고 있어 환율의 영향은 제한된다. 문제는 포장재인 알루미늄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판매하는 맥주의 경우 포장재료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면서 "최근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알루미늄 가격 상승은 맥주 캔 원 부담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수석연구위원은 롯데칠성음료의 2025년 포장재 매입액은 4527억 원으로 매출액의 11.4%를 차지했다면서 "올해 약 15% 단가 인상을 가정하면 하반기 추가 부담 분은 33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하이트진로의 2025년 포장재 매입액은 2357억 원으로 매출액의 약 9.5%를 차지했다. 심 연구원은 올해 약 15% 단가 인상을 가정하면 하반기 추가 부담 분은 18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4조 1000억 원, 영업이익 2000억 원을 제시해놓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19.6% 증가를 목표로 잡은 수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매출액 2조 6000억 원, 영업이익 2250억 원을 예상한다. 매출은 전년과 보합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 성장할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