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총, 삼성전자 추월할까

2026-06-21     이수영 기자

코스피가 9000을 돌파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19일 장중 사상 최초로 2000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 재계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시총 2000조를 밟은 기업이 됐다. 삼성전자와 시총 격차도 100조 원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무서운 속도로 오르는 SK하이닉스 주가를 감안하면 이 격차는 더욱더 좁혀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두 회사 시총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사진=구글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는 19일 전날에 비해 2.34%(8500원) 내린 3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69조 5826억 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같은날 2.94%(7만 9000원) 오른 276만 40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969조 9093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총 격차는 99조 6733억 원으로 100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삼성전자의 95.2% 수준까지 다가갔다. 지난해 6월19일 51.1%에 그친 것에 비해 1년 새 규모가 급증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시총 2060조 원을 기록해 삼성전자의 장중 시총 2189조 원을 추격했다. 

그룹 전체 시총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SK그룹 19개 상장사 시총은 2258조 원으로 국내 증시 시총(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의 34.46%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18곳의 시총은 2682조 원으로 집계됐다. 두 그룹간 시총 차이는 400조 원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과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로 상승세가 더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K하이닉스는 7거래일 만에 35%(71만 6000원) 오르는 거침없는 하이킥을 한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12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기관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팔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자자와 팔자를 되풀이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2차 실적 랠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5일(미국 현지시각)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 발표가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덩달아 오를 수 있다. SK하이닉스 시총이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